진심은... "참된" 진심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가 있는가?

고민이 있어 현명한 분들께 여쭈어보기 위해 한번 글 써봅니다

먼저 제목에 있는, "참된 진심"이란 일상생활에서 쓰는 진심과는 좀 다릅니다

진심을 국어사전에 검색해보면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즉, "참된 마음"이라고 기술하고 있죠

예시로는 대학 입시에 성공한다면 그때 느끼는 기쁨 그자체를 말하는거죠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참된 진심"이라는 개념을 정의해보려 합니다

그 의미는... 기쁨의 원인,그자체도 참일때서야 성립되는 개념입니다

요켠데, 최종합격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산오류였던 일, 부모님도 기뻐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거나 상상만큼 좋은 곳이 아니었다거나 등등

그런 경우에는 "진심"일지언정 "참된 진심"은 아니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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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느껴보니, "참된 진심"에는 아주 조금씩 가까워질 뿐 ,이성으로 있다는 것만을 추정할 뿐, 제 능력으론 절대 느낄 수 없다는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그리고,화가 무척이나 납니다.. 느끼지 않아도 될... 느껴서는 안되는 감정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오거든요...

(제 데이터베이스안에서야 모든 감정이 "참된 진심"은 아니라고 추정하기에,대학입시라는 예시 이외의 "거짓된 진심"의 예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 사유는 과연 옳을까요? 사실일까요....? ...바람직할까요?

반례도 궁금하고.... 저 좀 도와주세요.. ㅠ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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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와 조금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는 그런 외적인 것에 휘둘리지말고, 순수하게 우리의 이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경우에는

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 이성으로 우리의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아마 스피노자는 이것을 passive affect가 아닌 active affect로 살아가는 삶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틀린 부분 있다면 지적 바랍니다).

저는 이쪽으로 많이 파보진 않아서 해드릴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신 <에티카> 3권과 4권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입문서로는 Donagan - Spinoza Ch.8,9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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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상가의 생각은 궁금하지 않습니다

yhk9297님 본인이 느끼시기에 순전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저는 결국 쌍방적인 소통을 바라는거니까요 부탁드립니다

이 말이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다른 사상가의 생각은 궁금하진 않지만, 제 생각은 궁금하신건가요? 말씀드렸지만 전 이 분야로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스피노자가 저보다 훨씬 이쪽으로 고민을 많이 하였죠. 그래서 저의 생각은 궁금하지 않고 스피노자의 생각이 궁금할 수는 있겠지만, 반대를 말씀하시니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이쪽으로 많이 파보지 않아서 해드릴 말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저보다 월등히 똑똑한 사람이 이쪽으로 영향력 있는 연구를 했다는 것을 알고, 그 연구를 @codegeass 님께 알려드린 것 뿐입니다. 그리고 만일 이 대화가 @codegeass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되길 바란다면, 제가 말한 것들을 찾아보고 같이 고민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한 저작을 다른 사상가의 생각이라는 이유로 보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면, 저희가 쌍방적인 소통을 한다고 생각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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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말하느라 두서가 없었던 것같습니다

yjk9297님도 한명의 사상가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노자 마냥 유명할 사상가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그쵸..
스피노자와 대화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대화하는 내용을 그대로 듣고 스피노자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적용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요..

책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기야 하겠습니다

사전지식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 저와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써의 느낌이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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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기어스님이 제시한
참된 진심의 정의대로라면

굳이 진심이라는 단어에 대해 논할 필요 없이
그저 ‘참‘, ’거짓‘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이 거짓일 경우 ’참된 진심‘은 아니다
-> 감정의 원인이 거짓인지 참인지 알 수 있는가?

라는 얘기니까

참, 거짓을 나는 알 수 있는가? 에 대해서만 논하면 될 것 같은데
그런 논의는 선대 철학자들이 많이 한거같아요..

https://experimentor.net/bbs/board.php?bo_table=b0303&wr_id=359

급하게라도 이런 자료를 찾았습니다 추천하시나요9

글쎄요. 저 사이트는 처음 보네요. 영어 독해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에티카> 한글 번역이 괜찮게 나왔다고 들었으니 그쪽으로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의 "참과 거짓"으로 좁혀보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리곤 그렇게 "감정에서만"으로 추려본다면, 참된 진심이 아닌 이상 거짓은 반드시 포함되고, 그 양도 만만치 않다는 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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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마침 오늘 시간이 남는데 도서관가서 빌려볼게요

읽을거리를 찾고있었는데 감사드립니다

우선, 말씀하시는 참된 진심에 대해서 제가 이해했을까요. 예컨대, 생일날에 어떤 사람도 연락이 오지 않아 슬퍼한다고 했을때. 슬퍼한다는 진심의 참거짓 여부는 두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거겠죠.
첫째, 친구가 인터넷 문제로 보냈던 메세지가 잘 보내지지 않았다면 거짓 ->거짓된 진심
둘째, 정말로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 참. ->참된 진심
이라고 주장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이런 부분을 관찰하시고 포착했다는 것이 저로써는 배울점 같습니다.
즐거운 토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저명한 철학도는 아니고 관심만 있는 인간이지만, 이렇게 얘기나누는게 기뻐서 댓을 달아봅니다.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참된 진심'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 '참된'은 진심을 수식하는 관형사입니다.
    '참된'은 '진심'의 의미에 종속하고 있습니다.
    맥락에 따라 '참되다'라는 뜻은 '사건의 진위가 그런 마음을 갖을만한 사실이다.'라고 말합니다.
    말씀하신 참된 진심은 다음과 같이 풀어 쓸 수 있습니다.
    '사건의 진위가 그런 마음을 갖을만한 사실이다'+'참된 마음'
    거짓된 진심은 다음과 같죠.
    '사건의 진위가 그런 마음을 갖지 못할 사실이다'+'참된 마음'
    보시면 이상함을 느낄 수 있을까요.
    진심이라는 단어를 관형사가 파괴하고 있습니다.
    둘이 연결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참된의 사용은 진심의 의미를 보존하는 한해서 사용해야 하므로, 언어적으로 잘못된 사용입니다.
    제시하신 단어는 이상한 단어입니다.
    따라서 용어를 변경하는게 좋습니다.
    '사건의 진위가 그런 마음을 갖을만한 사실이다'+'내 판단에 한해서 느껴지는 마음'
    그리고 그 양자의 어긋남이나 결합함에 대해 표현하시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차라리 참된 진심이라는 잘못된 언어가 아닌, 문장으로 쓰는게 나아보입니다.
    다음 문제는 '참된 마음'이라는 단어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할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먼저,
진심의 뜻은 마음의 거짓유무에 관해 말해지는 단어입니다.
감정이라는 것은 현실에 대한 피드백반응으로 일어나고, 그것을 소유한 주관에 의해 반드시 참으로 확인되는 것들입니다. 단, 타인이 겉으로 드러낸 표현을 통해 유추했을때, 그것이 진짜인가 거짓인가에 대해 발생했던 언어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이라는 의미는 밝혀진 현실을 이유로 진심이 아니게될 이유가 없습니다.
'참된 진심' '거짓된 진심' 이라는 단어는 현실의 진위가 나의 감정또한 거짓과 참으로 나눌 수 있다는 주장을 가능하게 합니다.
A:(세상 행복해하며) 나 이번에 이 게임을 다 깨게 되어서 기뻐.
B:뭔 소리야 한 스테이지 더 있는데?

코드기어스님의 '참된 진심론'에 따르면 A는 진심을 갖지 못한 것이고, 진심에 대해 거짓말을 한것이 됩니다. 게임을 다 깨야만 그 진심은 진짜가 되는건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A의 기쁨은 갑자기 기쁘지 않았던 것이 되어야만 말이 되는 것이라는 이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1. 종합

따라서 '참된 진심'이 아니라
'착각이었다' '기대가 꺾였다.' '착각이 아니었다' '기대가 꺾이지 않았다' 정도로 묘사될만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노동님께서 참된진심이라는 단어를 제거하고 새로운 문제로 작성해주셨는데,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될 사건의 참 거짓을 알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코드기어스님의 생각은 이렇게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가 느낀 감정은 당연히 내게 벌어진 일에 의해서였다.
진위와 벌어진 일 사이의 차이가 없을때, 마땅히 그 감정으로 말해진다.
진위와 벌어진 일 사이의 차이가 둘을 헤친다면,
진위는 내가 마땅히 기뻐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마땅히 슬퍼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양은 만만치 않게 많다.

라고 말씀하시면 되는 것 뿐이죠.

그게 왜 이상한 문제가 되나요? 기뻐하지 않았어야 착각을 한게 아닌 사실 그대로 느끼게 되는거였습니다

A는 스스로 게임을 깨기전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알고 판단해야했고, 기쁘지 않았어야합니다

기쁘지 못한 일에 기뻐했었군.
기뻐야할 일에 기뻐하지 못했었군.
이런 현상을 표현할 다른 언어들과 정의가 있을겁니다.
여기선 그런 마음이면 안돼. 같은 말씀을 하시는거라면 뭐 진위가 그렇다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문장을 좀 착오가 일어날 수 있게 쓴 것 같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참된 진심이라는 개념은 받아들이면 그런 원리원칙에 의해 자명한 자신의 진심을 억지로 거짓과 참이라고 판단해야하는 이상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A는 분명 기뻐했다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진심은 기쁨.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참된 진심론'에 따르면 자신의 진심은 거짓이라는 것이죠. 분명 기뻐했음에도 참된 진심론에
따르면 난 가식을 부린게 됩니다.
참된 진심이라는 개념과 표현이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참된 진심론의 문제는 '참된 진심'이라는 단어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나중에 진위를 따지고 봤더니 이땐 기뻐하면 안됐네.' 정도의 정보로
거짓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좀 처럼 동의되지 않구요. 참, 거짓이 아닌 다른 경우의 문제가 아닐는지.
A가 스스로 게임을 깼다고 착각한 것으로 기뻐하는 진심은 사건의 진위로써 참되거나 거짓되거나
할 수 있는 판단의 대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서강올빼미의 개설 목적은 철학 토론의 표준화입니다. 철학 토론의 표준화는 철학이라는 학문의 장 내에서의 정보 교환 및 의사소통이 자의적인 용어 사용 등으로 인해 실패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 표준화는 표준국어대사전이 아니라 학문적인 선행 연구들 속에서 출현한 용어들과 논증들을 참조점으로 삼음으로써 이루어집니다. 표준화의 준거점이 제도권 학계 내에서의 연구들인 이유는, 이들이 신빙성 있는 방식으로 생산된 자료들이기 때문입니다(즉 믿을 만하기 때문입니다).

@yhk9297 님을 비롯하여 많은 회원분들이 @codegeass 님의 글에 대한 답글로 거듭거듭 스탠퍼드 철학백과사전이나 스피노자 등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문헌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러한 문헌들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철학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표준화해야만 불필요한 오류로 인한 의사소통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불필요한 오류"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개념/용어사용의 모호성이 있는데, 이 역시 많은 회원분들께서 @codegeass 님의 글에 대한 답글로 지적해주신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글도 그렇고 지금까지 작성하신 글들로 미루어봤을 때 @codegeass 님께서는 자기 자신의 생각을 철학 내부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표준화하는 일에 별로 관심을 갖고 계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서강올빼미의 회원분들께서 거듭 추천해주신 문헌들을 찾아 읽을지 말지, 그것들을 학문적 참조점으로 삼아 자기 자신의 생각을 개념적, 논증적으로 날카롭게 다듬을지 말지의 문제는 전적으로 @codegeass 님 자신의 자유에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만, 만일 "학계 내에서 표준적인 방식으로 정립된 철학적 생각들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고 이들과는 독립된 나만의 생각을 마음껏 향유하고 나누고 싶다"가 @codegeass 님께서 추구하시는 바라면, 이러한 목표는 저희 커뮤니티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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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제가 거짓된 진심이라 표현해버려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같습니다

참되지 않은 진심이라고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참된 감정은 요켠데 합리적인 감정입니다

참되지 않은 감정은 반대로 비합리적인 감정인거죠

어느정도 고치려 해본 것인데, 잘 안되었나 보네요

사실 제글의 어느부분이 표준화되어있지 않은지 표준화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것과는 별개로요... 뉴헤겔 님의 제 글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듯 표준화는 혼자서만 생각하기를 멈추고 철학자들의 연구를 읽고 그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이 글의 답글에도 추천된 연구가 있으니 이 책을 잘 읽고, 요약하고, 그에 대해 평가해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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