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로서 철학에 품는 기대

안녕하세요 비전공자도 글을 쓸 수 있는 곳인지 잘 모르겠지만, 용기내어 인사글 올립니다.

혼자서 철학책만 읽다가 좌절하고,
결국 스승없이는 철학의 텍스트에 대해 오독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강독 모임 등을 찾고있는 일반인입니다.

제가 철학을 공부하는 목표에 대해서 쓰고싶네요.

  1. 행복보다 삶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는 철학가를 깊이 공부하기
  • 윤리의 가능성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선악의 문제에서 신을 가져오는 건 쉬운 도피처라 생각해서,
    칸트의 실천이성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후 쇼펜하우어와 니체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도 알고싶어요
  • 이건 제가 칸트, 니체 등의 철학자를 몰라서 하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1. 현대철학의 전체적 맥락에 대해 공부하기
  • 제가 대충 주장이나마, 어떤 단어나마 알고 있는 철학자는 근대가 끝입니다. 현대철학은 큰 물음보다 작은 물음, 전문적인 분업을 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래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물음, 체계에 대해 더 깊거나 다른 답을 내놓은 것일테니 현대인으로서 알고싶어요.
  • 이건 지성사적 측면으로도 공부하고 싶습니다. 현대과학이 발전하며 철학에 미친 영향을 알기위해서는 현대철학을 알아야만 할테니까요
  1. 철학적 논리, 단어, 체계에 익숙해지기
  • 대학에서 배운다면 자연스레 익히게 되겠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철학적 단어들(아프리오리 같은)을 나이브하게만 인식하게되고 엄밀하게 분석하지 못해, 오독의 가능성을 높이게되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 철학책을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르고싶네요
  1. 철학과 내 삶을 접목하기
  • 철학이 어떤 답을 내어주지는 않더라도,
    내 삶의 통일성있고 체계적인 태도를 만들기위해 공부하고싶네요

번호를 매긴 것들도 중첩되거나 같은 얘기같아보이지만
앞으로 대강 이런 방향으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전공자님들의 소중한 글귀 읽어가며 공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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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심오한 질문들이어서 다들 답변을 힘들어하시는 것 같습니다. 첫 삽을 뜬다는 기분으로 단견이나마 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행복'과 '삶의 의미'는 통상 다른 주제로서 다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래 포스팅들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건 메타윤리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포럼 내 게시글 중에서는 다음 글이 눈에 띄네요. (링크된 글도 참조하시길 권합니다.)


이건 정말 어렵네요 ... 어떤 방식이 독학을 하시기에 좋을지 저는 잘 판단이 서지는 않습니다. 관련하여

이 문제와 접목해 현대철학의 양상과 관련해서 이전에 이뤄어진 다음 토론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스탠포드 철학 백과사전 같은 자료를 사용합니다. 근데 이게 반드시 접근성 문제에 있어서 최선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


참 막연한 대답만을 드렸는데, 아무쪼록 더 많은 분들깨서 더 통찰력 있는 답변을 주시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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