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der - Writing the Book of the World

최근에 헤겔의 <대논리학>의 생각과 존재의 통일에 가장 근접한 현대 형이상학이 Sider 의 Writing the Book of the World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 pdf를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제 고양이가 구해다줬습니다. 물론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요.),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결국에 세상을 개념적으로 해석할 때, 어떤 개념이 더 근본적인 개념인가? 대강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예: 전자 두 개 (전자1과 전자2라고 합시다)와 소를 두 부류로 나눈다고 해봅시다. 누군가는 {전자1, 전자2}와 {소} 로 나누고, 누군가는 {전자1, 소}, {전자2}로 나눌 수 있겠지요. 이때 전자 (former; pun not intended) 가 뭔가 세상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이더는 세상의 개념을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Carving reality at its joints"란 말을 쓰더라고요.

아직 개론만 훑어본 거라 할 말이 많진 않지만, 굉장히 흥미로워서 공유해봤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이 책이나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7개의 좋아요

(1)

전에 @YOUN 님과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한 아주 짧게 이야기한 기억이 남네요.

이제 형이상학 (혹은 철학 자체?)은 제 마음에서 멀어졌지만, 이따끔 elements를 보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을 찾곤 합니다.

teleology을 분석 형이상학으로 설명하는 시도도 보이는 것 같고, 전에

카르납님이 공유해주신, 양상 성향주의도 있고.
fictional object와 social object 같은 문제도 있고...여러모로 시간과 돈과 동료만 있다면 불이 붙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4개의 좋아요

읽었던 책인데 하나도 기억이 나지않네요 ㅋㅋㅋㅋㅋㅋ

음… 사이더는 이 평가를 뭔가 미묘하게 느낄 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ㅋ

1개의 좋아요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테드 사이더는 하이데거를 만났다고 합니다?!

는 크리스 맥다니엘(Kris McDaniel)의 논문 "Ways of Being"에 나오는 가상의 대화 상황이고, 제가 놀랐던 건 테드 사이더가 로날드 J. 사이더(Ronald J. Sider)라는 유명한 신학자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네요. 국내에도 번역된 로날드 사이더의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을 몇 년 전에 대단히 인상적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아들이 테드 사이더였다는 것은 오늘 위키피디아를 읽다가 처음 알았네요!

3개의 좋아요

사이더가 88년에 수학 학사 학위를 땄으니 대략 65년생 정도일 테고, 하이데거가 76년에 죽었으니… 만날 가능성이 아예 없었지는 않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보니 67년생이라네요. 21살에 수학 학사를 따고 26살(93년)에 철학 박사를 땄다? 미친 천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발 빠른67이어라...

7개의 좋아요

오, 좀더 자세히 얘기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1개의 좋아요

어... 아직 제대로 안 읽어봐서요... ㅋ 아마 내년 1월 쯤에는 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과학고 조기졸업을 하고, 군대 건너뛰고 석박통합을 하는 경우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죠. 선진국 미쿸 철학계에서는 종종 일어나는 일인가 보군요...흑흑

1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