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워크샵: 양상 성향주의(Modal Dispositionalism)

안녕하세요?

서강올빼미에서 7-8월 중 양상 성향주의를 함께 공부할 분들을 찾습니다.

양상 성향주의는 성향 진술을 가능세계에 관한 진술로 환원하는 대신, 반대로 가능성 진술을 성향 진술로 환원하는 입장을 말합니다.
키트 파인의 '본질 우선주의'와 더불어, 최근 20년 사이 발전되어 온 양상 현실론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워크샵에서는 총 15개의 논문을 읽을 예정이며, 주간 독서 분량은 평균 35쪽 정도입니다.
읽게 될 논문들은 2010년 전후에 발표된 고전적(?) 논문들 및 2010년대 이후 발표된 최근의 논문들입니다.

진행은 세미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논문을 읽고 발제할 수 있다면 참여를 위한 별도의 자격 제한은 없습니다.

일정은 6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진행하려 합니다. 참여자 특성에 따라 온/오프라인 중 하나로 진행합니다.
수정) 온라인 진행, 일정은 참여자가 확정된 뒤 협의해 결정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께서는 wj@philtoday.kr 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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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Modal Dispositionalism에 관심이 있어서 Barbara Vetter 책까지 샀는데, 저한테 아주 좋은 워크샵이군요. 하지만 이번 여름엔 시간이 없어서 참여 못할 것 같아서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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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아쉽네요…:joy:

양상 논리는 관심이 있는데 제가 아는 정보는 일반적인 체계화나 형식적 정리들에 국한된지라 짧은 소개글임에도 첨들어보는 개념어들이 디게 많네요 ㅠㅠ
결국 양상논리는 더 풍부한 의미론을 다루려고 탄생한 논리로 이해를 하고 있어서 결국 의미론을 다뤄야 하긴할텐데 성향이 나 성향진술이 무엇인가요??
아직 기말이 끝나지 않아서 당장에 결정은 어렵고 스터디도 있어 확정은 못하는데 대충이라도 알면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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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직 파보진 않았지만, 제 지식을 적어볼게요. 만일 틀린 게 있다면 다른 분이 잘 지적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제가 보기에 양상 성향주의는 양식성이 물체들의 잠재력에 의해서 설명된다고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예를 들어, 이 종이는 타는 잠재력이 있고, 이 도토리는 소나무가 될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가 영어를 한다는 것은 지금 영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다는 것, 혹은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양상 성향주의가 주장하는 것은 가능성, 필연성같은 양상성은 이런 능력과 잠재력에 의해서 설명이 돼야한다는 것이지요.

이는 일반적인 양상논리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는 가능성과 필연성을 가능세계로 설명을 하지요. 예를 들어, 만일 제가 어떤 가능세계에서도 토마토가 될 수 없다면 저는 필연적으로 토마토가 아닌 것입니다 (물론 제가 토마토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양상논리는 양상성을 물체의 구조 같은 것이 아닌, 가능세계, 즉 물체 외적인 것에서 찾는다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양상성향주의는 물체가 양상성의 원천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의미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키트 파인의 얘기도 나온 것입니다. 파인에 의하면, 물체의 본질적 성질은 가능세계가 아닌, 그 물체가 무엇인지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본질적 성질의 원천은 가능세계가 아닌 그 물체인 것이지요. 그리고 양상 성향주의가 주장하는 것도 같은 정신을 갖고 있습니다: 양상성의 원천은 가능세계가 아닌 그 물체인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라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상 성향주의의 입문으로는 Vetter - Recent Work: Modality without Possible Worlds가 최고라고 들었습니다. 시간 나시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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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은 대충 이해가 가는데, 요는 어떤 대상에 대한 양상적 판단을 가능세계라는 어떤 외재적 대상?? 혹은 개념으로 해명하는 방법론이 실제 해명되어야 할 대상을 직접 진술하면서 다루지 않는 방법론이라는게 불만이라는 동기라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가능세계간 관계는 천차만별이라 일반론을 세우긴 어렵겠다만, 어쨋든 가능세계간 유사성을 상정할때, 가령 세계의 법칙은 같지만 주제 대상의 양상이 약간 다른것을 가까운 세계로 보통 상정하던데 이것 자체가 이미 주제 대상의 잠재력으로 주제 대상의 필연, 가능을 설명하는 활동이 아닌가요?

물론 가능세계에 따라 논의 대상은 현실과 아예 다르지만, 어느 조건 때문에 그 세계가 현실에 가장 가까운 가능세계로 되는 사태가 언제든 가능하고 따라서 정말 이질적인 대상의 가능성이 논의 대상의 가장 밀접한 성향으로 인정해야하는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이면 할말은 없긴하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가능세계가 논의 대상의 성향??을 그렇게 잘 못 다루고 있나 하는 의문이 당장 드는데

뭔가 제가 양상의미론을 잘 몰라서 그러는지 당장에 가능세계로 유사성으로 논의 대상의 성향을 논하는것과 그 대상의 잠재력으로 논하는 것과의 차이를 잘 감이 안잡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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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을 가능성을 통해 환원하는 것이 표준적인 방식인데, 이는 가능세계를 원초적 존재자로 간주해야 한다는 형이상학적 문제를 낳습니다. 이에 설명의 방향을 뒤집어서 현실적 존재자들의 잠재성을 통해 가능성 진술을 환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수정)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요일 및 시간은 참여자 확정 후 협의해 결정하겠습니다.

저도 이 분야를 잘 아는 것이 아니라서 잘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근데

이것이 바로 양상 성향주의가 주장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놀랍게도 이 스탠스가 메인스트림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