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헤겔의 <대논리학>의 생각과 존재의 통일에 가장 근접한 현대 형이상학이 Sider 의 Writing the Book of the World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책 pdf를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제 고양이가 구해다줬습니다. 물론 고양이를 키우진 않지만요.),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보입니다. 결국에 세상을 개념적으로 해석할 때, 어떤 개념이 더 근본적인 개념인가? 대강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예: 전자 두 개 (전자1과 전자2라고 합시다)와 소를 두 부류로 나눈다고 해봅시다. 누군가는 {전자1, 전자2}와 {소} 로 나누고, 누군가는 {전자1, 소}, {전자2}로 나눌 수 있겠지요. 이때 전자 (former; pun not intended) 가 뭔가 세상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이더는 세상의 개념을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Carving reality at its joints"란 말을 쓰더라고요.
아직 개론만 훑어본 거라 할 말이 많진 않지만, 굉장히 흥미로워서 공유해봤습니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이 책이나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는 크리스 맥다니엘(Kris McDaniel)의 논문 "Ways of Being"에 나오는 가상의 대화 상황이고, 제가 놀랐던 건 테드 사이더가 로날드 J. 사이더(Ronald J. Sider)라는 유명한 신학자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이네요. 국내에도 번역된 로날드 사이더의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을 몇 년 전에 대단히 인상적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아들이 테드 사이더였다는 것은 오늘 위키피디아를 읽다가 처음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