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전공자가 아니라는 점은 알리고 답을 달겠습니다.
아주 간단히 생각해보자면, 사물도 어떤 공간을 차지하는 "물질적인 대상"처럼 보듯, 이데아도 어떤 공간을 차지하는 대상처럼 봐보자는 것이죠.
그렇다면 개별 사물과 이데아의 관계란 어떻게 되는가? (제 기억으로는 이데아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사물인데, 그렇다면) 무수히 많은 개별 사물들은, 저 하나의 이데아의 부분들, 즉 쪼개진 일부만 가진 셈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나오고
이 사물 각각에 들어있는 쪼개진 이데아가, 과연 하나의 "통일된" 이데아"였다고" 생각할, 어떠한 동일성을 가정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 부분은 후기 플라톤 대화록에서 다루는 문제인데 요즘도 이견이 분분합니다.
전공자 분의 의견도 여기 있고요.
관련된 원문 요약도 여기 있습니다.
(2)
이 부분은 사실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있어서 모호한 지점 중 하나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숙명론(fatalism ; 모든 사건은 정해져있다)을 거부하고 자유의지를 옹호한 것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게 성립되는지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갈립니다. 아주 깔끔하게 아리스토텔레스 본인이 남긴 논증이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