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결혼 합법이 안 되는 이유는 뭘까?

동성애에 관련해서 에세이를 적어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철학도분들께 검토받고 싶습니다! 새로운 의견, 피드백, 감상 뭐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병 문제 때문이라 말한다면, 이성 간의 관계에서도 성병은 일어날 수 있다. 동성간의 발병 비율이 더 높아서 문제라고 한다면, 그것은 동성간의 결혼을 반대할 이유가 되는 걸까?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관계는 가질 수 있는 건데, 그럴 거면 애초에 동성간의 관계 그 자체를 금지시키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 동성간의 연애, 혹은 관계를 맺는 것은 금지하지 않으면서, 왜 결혼에 대해선 반대를 하는 걸까?

결혼을 반대하는 데에 내가 들은 주장으로는, 합법화를 하는 것은 동성간의 관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당연 찬반의 두 가지 입장이 있다.

  1. 동성애는 사회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서 부추겨지지 않는다.
  2. 동성애는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부추겨진다.

사실, 두 가지 모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단계인 청소년, 소아기에는, 동성애 합법화로 인해 동성간에도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고, 원래라면 자신이 이성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동성간의 연애에 호기심을 가져 볼 수는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이끌리는 성별이 분명 있거나, 혹은 어떤 성별에 관계없이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잠시 동물들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면, 그들에게도 동성애가 간혹 보인다고 한다. 여기서 주의 깊게 살필 점은 동물에게는 사회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동물들은 자신이 어떤 성별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을,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이끌리는 데로 선택을 한다는 것이고, 이것은 자연스레 대부분의 개체에서 이성간의 관계가 본능적으로 서로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성이 본성을 바꿀 수 있는가? 인간이 동물과 가장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은 바로, 지능이 높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우리의 이성이 동물들과 인간, 거의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본성, 본능과 같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동성애가 합법화되었을 때, 허용되는 기준이 사람들을 동성애로 부추길 수 있고 없고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통적인 본능이라고 한다면, 먼저 수면욕, 식욕, 성욕 정도가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성욕이다. 수면욕과 식욕은 완전히 하지 못하게 했을 때, 목숨을 잃는다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지만, 성욕은 그것을 평생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숨이 위태롭게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이 먼저 우리가 성욕을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는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욕을 정말 컨트롤할 수 있을까? 아니면, 식욕 또한, 수면욕 또한 커트롤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자고 싶을 때 잠을 참을 수 있고, 무엇인가를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영원히 참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성욕 또한 참을 수 있다. 성욕도 영원히 참는 것이 가능할까? 그러니까 소위 어떠한 '자위행위' 조차 영원히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냐는 것이다.

가능할지 그렇지 않을지에 대해선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이다. 태어나서 소아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를 모두 보내면서 평생 참는 일은 쉽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은, 성욕은 컨트롤할 수는 있으나 굉장히 눌러두기 힘든 욕구, 본능이다. 정도로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내가 정의하는 '성욕'은 이성, 혹은 동성 간 이끌림과 성관계만으로 국한한다. 간혹 동성애와 소아성애를 묶는 사람이 있는데,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동성애도 소아성애도 선천적인 것은 마찬가지다.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한다면, 소아성애 또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성애 또한 한 개인의 타고난 성욕이라고 본다면, 이것은 말했듯 제어하기 어려운 부분임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인데, 소아성애는 소아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동성애는 상호간에 합의가 일어난 사실이라는 것이다. 소아의 경우 합의가 일어났다고 한들, 소아는 인지적 발달이 미숙함으로 '진정한 합의'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성인과, 일반적인 소아의 경우, 동성간의 연애에서도 모두 일반적인 성인을 기준으로 삼는다. 모든 예외적인 상황을 다룰 수는 없다. 간혹 아니에 비해 성숙한 소아를 예로 반박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기에 적절한 반박이 될 수가 없다. 그러한 예외적인 경우 때문에, 소아성애를 허용하게 된다면 성숙하지 못한 소아가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소아성애를 허용했을 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동성애 또한 성병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을 피해가 커진다는 부분에서, 소아성애와 같은 것으로 다루어야 하느냐 하는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봐야 하느냐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는 하다.

문제는 이렇다.

  1. 타고난 성욕을 금지하는 것은 괜찮은 일인가?
  2. 피해를 입히는 성욕을 금지한다면, 소아성애와 마찬가지로 동성애 또한 금지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먼저 동성애와 마찬가지로 소아성애 또한 선천적이라는 사실이 맞을까? 동성애가 선천적일 수 있다는걸, 동물을 통해 알아봤듯, 동물에게서 소아성애라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까? 간소하게 검색해 본 결과, 찾아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아성애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고 볼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동성애를 찬성하며, 소아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마치 "악어가 사는 연못에 들어가면서, 악어가 없는 쪽에서만 놀면 괜찮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비유를 하곤 한다.(ChatGPT에 소아성애와 동성애 다른 점 물었더니…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사실 악어와 연못에 비유하기보단, 나는 이런 비유가 생각난다. "어느 도로 속도 기준 규정이 60이라고 해서, 다른 도로도 60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최종적으로 주장하고 싶은 것은, 본능 즉 성욕을 금지시키는 것은 한 개인에게 가혹한 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금지시키지 않는 것이, 자유를 누리는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자유가 다른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면 안 되듯이, 개인의 성욕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혀선 안 될 것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고 하여, 인간을 먹어선 안 되듯이 말이다. 우리는 교육을 통해, 인간은 먹어선 안 된다는 사실을 교육받으며,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범위를, 납득이 가능한 선에서 사회적으로 합의한다.

동성애를 이성애와 같은 성욕의 해소 가능 범위로 인정하고, 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피해는 교육으로, 성교육으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 사회적 시선이 따갑지 않다면 그들도 당당하게 밝히고 그에 걸맞은, 이성애의 경우에 모두가 받고 있는 성교육을 받아 성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럼 소아성애는 성교육으로 사회가 입을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까? 사실 이것은 내 생각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의 경우 양쪽이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한 상태라는 것을 전제한다. 혹은 양쪽이 비슷한 상태임을 전제하고 있다.(소아끼리, 청소년끼리의 사랑) 하지만 소아성애의 경우, 성인과 소아의 판단 능력 등, 인지적 능력의 격차는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다. 또한, 소아에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도 많이 의심스럽다. 조금 급진적으로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동성애와 소아성애를 비교하는 것은, 돼지는 먹으면서 인간은 왜 먹어선 안 되냐는 질문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조금 다른 경우일 수 있지만, 우리는 모든 경우에서 일관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조금 전, 도로로 했던 비유도 그렇듯, 우리는 돼지나 소는 먹으면서 개나 고양이는 먹을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도로의 경우는 같은 결정일지라도 주변 상황,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개나 고양이를 먹지 않는 것은 우리가 모든 일을 이성적으로만 판단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점점 모든 개인, 뿐 아니라 생명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선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가지 않도록. 우리는 그러한 길목에 서 있고, 최대한 누군가 차별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성애 또한, 이러한 과정 속 거치고 있는 하나의 문제일 것이다. 자유를 허용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를 줄일 방도가 있다면, 그 자유는 허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내 생각이다. 따라서 성교육에 따른 동성간의 성병 발병을 살펴, 그것이 효과가 있을지 살피는 과정이 선행되어, 그 효과가 있다면 동성간의 결혼은 합법화가 되어도 좋은 듯하다.

https://blog.naver.com/tl7009/223501229720

제 생각에 이 주장은 조금 더 엄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에 이상적인 성교육이 있다면 사회의 피해는 방지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는데, 결국에 이상적인 성교육이 자리잡힐지는 의문이니깐요. 특히 교육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회의를 갖고 있거나, 혹은 좋은 교육이 있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소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이상적인 성교육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드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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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판단부터 두루 검토해야 될 듯해서, 제 의견을 남기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 않을까 고심하게 되네요. 음, 긴 시간에 걸쳐 조금씩 글을 써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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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과 성병의 상호 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ㅎㅎ

헉..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정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ㅎㅎ

제가 보건대, @tl7009 님이 쓴 글의 첫 문장부터 다듬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성병 문제"라고만 말씀하시면, 이 말이 구체적으로 무슨 문제를 가리키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성병을 더 퍼뜨린다는 '문제'를 가리키신 것인가요?

이것을 '문제'라고 표현해도 괜찮은지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동성애자가 이성애자보다 성병을 더 퍼뜨리는지에 대한 사실 판단부터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제가 얘기할 게 있어요. 그렇지만 우선 @tl7009 님이 의도하신, 저 문장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1)

사실 이 논의가 무엇을 다루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성애인가요, 아니면 동성 결혼인가요, 아니면 동성 간 성교인가요, 아니면 항문 성교인가요?

나아가 이 주제를 어떤 측면에서 다루고 싶은지도 아리까리합니다. 대상이 도덕적으로 옳다/나쁘다? 아니면 사법적으로 허용해야한다/허용하지 말아야한다?

보면 논의들이 어느순간 이 다른 경계선들을 너무나도 쉽게 뭉개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2)

또한

이 성병이, 항문 성교를 통해 감염되는 HIV/AIDS를 가리키는 것이라면, 이제는 과학의 발전으로 (돈만 있다면) 거의 완벽히 예방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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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문제"는 동성끼리의 성행위가 성병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도했어요!

@tl7009 님의 말씀을 "동성애자는 성행위로 말미암아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이성애자보다 크다."라는 의미로 이해해도 될까요?

네 맞습니다!

여기가 철학 포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글이 동성애/동성결혼/성적 차이 등과 관련한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야 유의미한 검토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을지언정 딱히 철학적인 논점을 건드리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컨대 성적 욕구에 대한 본문의 논의는 "성욕을 참기 힘들다"는 단순 경험적 사실로부터 "성욕"이라는 개념을 정의내리고 있고, 성병이나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들도 그러한 주제들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쟁점을 건드린다기보다는 해당 주제들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들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문제에 대한 대한 글은 확실하게 철학적 쟁점을 잡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단순한 사회평론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대한 답글들도 철학적인 주제가 아니라 "이성 간의 관계에서보다 동성 간의 관계에서 성병이 더 발생하느냐 아니냐" 같은 경험적인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글로부터 철학적인 쟁점을 읽어내기에 어려운 실질적인 이유는, 해당 주제에 관련한 철학적 연구들에 대한 검토가 이 글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당 주제들에 관한 철학적 연구들이 있을 텐데(제 관심 분야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최근 영미권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딱히 그러한 연구들에 대한 참조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컨대 욕구에 대해 수많은 철학적 논의들이 쌓여 있고 그 중에서 당연히 성적 욕구에 대한 논의도 있는데(당장 SEP의 "Sex and Sexuality" 항목 첫 부분이 "Sexual Desire"이고, 이 개념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정의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철학적 논의들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해당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밀접한 관련을 맺는 주제를 철학적으로 다루고 있는 글을 올빼미 내에서 찾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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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던 것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의견이 주로, 1. 성병에 취약함 2. 동성애가 된다면 소아성애도 되야 한다. 정도인 것 같아서 성병에 취약한 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 성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 생각했고,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거북해 한다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듯하여, 성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반대하는 의견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2또한 마찬가지로 동성애와 소아성애를 같은 것으로 보는 시각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동성애는 피해를 주지 않는 개인의 자유이니, 존중해주는 것이 좋고, 사법적으로 허용해도 괜찮은 것 같다. 정도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tl7009 님이 위 문장의 '성병 문제'를 "동성애자는 성행위로 말미암아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이성애자보다 크다."라는 의미로 이해해도 된다고 말씀하셨으니, 위 문장을 다음과 같이 재서술할 수 있습니다.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자기 입장을 뒷받침하려고 내세우는 근거 중 하나는 동성애자가 성행위로 인해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이성애자보다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성애자도 성행위로 인해 성병에 걸릴 수 있다.

제가 새로 작성한 두 문장을 읽어 보시면, 뒤의 문장이 앞의 문장에 나온 '근거'를 반박하지 못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근거'와 뒤의 문장은 양립 가능합니다. 이는 제가 재서술을 잘못한 까닭이 아니라, @tl7009 님이 쓴 원래의 문장에 이미 논리적인 문제점이 있는 까닭입니다.

제가 이 댓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 보니, "동성애자는 성행위로 말미암아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이성애자보다 크다."라는 주장의 진위를 따지려고 저나 @tl7009 님이 여러 자료를 찾기 전에, @tl7009 님이 원래의 글을 대폭 수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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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 본문의 가장 큰 문제는 '합법화'와 '법제화'를 혼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성 결혼은 결코 불법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법은 동성 결혼을 처벌하거나, 금지하거나, 비난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동성 간 결혼식을 올리는 사례들도 꽤 있습니다. 단지, 동성 간 결혼을 보호하는 법적인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을 뿐입니다. 동성 결혼 자체는 법에 어긋나지 않지만, 동성 결혼을 보호할 만한 법적 장치가 제도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입니다. 두 가지 차이를 잘 구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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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헤테로 섹슈얼리티가 normalcy로 당연히 전제되는 사회에서, homosexuality가 소아 성애랑 같은 범주로 논의될 수 있다는 것부터 놀랍습니다. 사회가 강제하는 정상성의 관념이 이렇게 폭력적일 수 있다는 데요. 정상 가족의 이념이 있듯이 '정상적' 섹슈얼리티가 강요되고, 그 외의 정체성 및 지향성은 교정되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는 풍조부터 다시 질문해 봐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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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관련된 논의를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 분야도 아니다 보니, 글의 내용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짧은 사견이나마 덧붙이려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성병 전염의 절대 다수가 성관계에 의하며, 2023년 기사(에이즈 HIV 감염경로…‘동성끼리’ 성 접촉, 이성 간 감염 추월 | 서울신문) 등을 보면 동성 간 성관계에 의한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이것이 '성교육'으로 낮출 수 있는 종류의 것인지는 잘 모르기 때문에, 침묵하겠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동성 간 성병 발병률로 인해 '동성애'를 반대 (이 말이 성립할 수 있다면) 하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가, 이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생각할 때 오도적입니다. '금지'와 '반대'는 분명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 약간씩, 동성애에 관한 말씀을 하시면서 소아성애로 digress하는 점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저의 고질병이기도 한데요... 예를 들면 '소아성애는 성교육으로 ... 방지할 수 있을까?'의 문단은, 동성애라는 전체 흐름에 맞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나는 한에서는 마지막으로,

이 정도의 단서를 둔다면, 반대할 사람은 격렬하게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 (반대를 위해 반대한다든가, 본인의 신념(에의 배치)이라든가)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즉 앞에서 우호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동성 결혼 합법화에는 우호도가 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더 일관되게 마무리하신다면, 단서들을 유지하더라도 "동성결혼은 합법화될 필요가 있다" 같은, 더 단언적인 표현이 어울리지 않은가 합니다.

물론,

는 점에서, 글을 완전히 새로 쓰시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시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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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글 수정 중)

세계 에이즈 전략 2021-2026

용어

  • 2030년까지 공중 보건 위협으로서의 에이즈를 끝낸다: 이 말은 "2030년까지 새 HIV 감염과 에이즈 관련 사망을 2010년 대비 90%만큼 줄인다"라는 뜻이다. (7쪽, 주석 3)
  • 핵심 인구[key population]: HIV에 노출되거나 HIV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더 큰 인구 집단. HIV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데 이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모든 나라에서, HIV에 감염된 사람들은 핵심 인구에 포함된다. 대부분의 환경에서,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남성[men who have sex with men, MSM], 트랜스젠더, 주사제 마약 사용자[people who inject drugs], 성 노동자[sex worker]와 그들의 고객은 HIV에 노출될 위험이 다른 인구 집단보다 더 크다. 그러나 각 나라는 역학적·사회적 맥락에 근거해서, 국내 확산과 대응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특정 인구를 정의해야 한다. (8쪽, 주석 9)
  • 덧붙여 말하면, '남성과 성행위를 하는 남성'과 '남성 동성애자'는 등치 개념이 아닙니다. 두 개념은 내포도 외연도 일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 이성애자가 다른 남성과의 성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 동성애자가 다른 남성과의 성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불평등[inequality]: 불평등은 평등의 결여 또는 불균형[imbalance]을 가리킨다. 본 전략에서의 '불평등'은,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고 HIV에 감염되거나 HIV의 영향을 받은 많은 인구 가운데 경험되는, HIV 취약성과 서비스 활용·결과의 많은 불공평(inequity,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의나 부당함)·격차·간극을 아우른다. (8쪽, 주석 10)

질병관리청 2022년 HIV/AIDS 관리 지침

'민간보조사업 안내'의 '동성애자 에이즈상담센터 운영사업'의 내용이 71쪽에 있습니다.

(목적) 감염 취약군인 남성 동성애자(MSM)와 성 전환자(MtoF)를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 홍보, 교육, 상담, 검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에이즈 예방에 기여함
(대상) 남성 동성애자(MSM) 및 성 전환자(MtoF)
(일시) 연중
(장소) 서울(종로/이태원)・부산 iSHAP 센터 및 전국 게이바 밀집 지역
(내용)
- 에이즈 상담(전화・인터넷・방문)
- 전국 캠페인 실시 및 홍보물(콘돔・윤활 젤 등) 배포
- 에이즈 예방 동료 교육 실시
- 에이즈(신속 진단・자가 진단) 및 종합 성병 검진

그 밖의 자료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양립가능하다는 것이 전혀 반박이 될 수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이성애자도 성병에 걸리지만, 동성애자가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크다'라는, 이 문장을 이미 전제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단순 호기심입니다. 제가 너무 모른 상태로 글을 썼다는 생각도 들구요..:cry:

헉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