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모임이 출범됐다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우연히 올빼미 유져분을 만나서 1회 진행된 것이라서요.
그런데 본래 제 생각은 일회성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는데 상대분께서 정기적으로 서로의 구상을 업데이트 해보면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약간 천성이 게으르고 타율적이라서... 외부적인 푸쉬가 있어야 공부를 하는 타입인데, 덕분에 아주 좋은 제안이되었습니다.
무언가 일정한 형식의 글을 구상을 하면서, 본인의 머릿속에서는 정말 소위 개쩌는(!) 아이디어이고 모든 부분이 완벽히 논리적인데, 이걸 타인에게 말로 설명하려고 하면 잘 안되는 경험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저는 사실 이게 '본인도 본인의 구상을 잘 몰라서.' 혹은 '아직 생각보다 그렇게 논리적인 구상은 아니였어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런 지점들이 보다 쉽게 발견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연구계획서 피드백 모임은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꼭 석사 과정이나 박사 과정 진학을 위한 연구계획서 피드백 모임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예를 들자면 학부생이나 석사, 박사 과정생들끼리 텀 페이퍼에 관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는지, 등등... 다양한 형태로 이런 모임이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사 과정에도 텀 페이퍼라는 개념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