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와 교수의 차이?

직접적으로 철학적 문제와 관련이 없는 것이라 질문하기 민망한데, 의견을 여쭙고자 글 남겨봅니다.

예전에 제가 논문을 하나 읽고, 논평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에 논문을 작성하신 선생님께서는 논평문은 보지 못하신 채 만남을 가졌고, 그 후에 선생님께서 제 글을 보시고 ‘교수의 글’이 아니라 ‘연구자의 글’이라고 말씀을 하셨다고 제3자분께 전해 들었습니다.

이때 “엥? 연구자의 글이랑 교수의 글이 달라?? 그런게 있어? 교수도 연구자잖아!?!? 아니야?? 그럼 교수는 연구 안하고 뭐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고선 계속 묵혀둔 질문인데, 우연히 올빼미 추천글을 보다가 비슷한 표현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래 묵혀둔 질문이 다시 생각났고, 올빼미 회원분들께 여쭈어 봅니다.

교수는 연구자가 아닌가? 나아가 교수의 글쓰기와 연구자의 글쓰기가 구분 가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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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씀을 하신 선생님께서 ‘연구자’를 굉장히 긍정적인 표현으로 쓰신 것 같네요. 틀에 갇히지 않은,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요. 물론, 저는 훌륭한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을 정말 많이 보았기 때문에 ‘교수‘와 ’연구자‘를 엄격하게 구분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자는 단순히 직업이나 직책을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삶의 자세나 태도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어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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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대학 교수는 연구자 + 교육자입니다. 저도 YOUN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 아마도 그 선생님께선 연구자라는 단어를 '순수한' 연구자 또는 '진지한' 연구자라는 의미로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연구자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교수들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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