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aily Nous에서 최신 AI 플랫폼인 ChatGPT로 소크라테스적 문답을 한 후기가 올라왔는데요 (링크). 어찌보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고민해야하는 문제가 닥친 것 같습니다.
요컨대, 철학 뿐 아니라 수많은 대학 강의에서 내주는 보고서/레포트/소논문/에세이 과제들을 이 ChatGPT가 꽤 잘 써준다는 얘기가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방금 전에 나름 상세한 요구사항을 조건으로 제시한채 철학적 주제를 입력시켜 봤는데 .... 개중에 차이는 있었지만, 그중에는 나름 B0 학점 정도는 받을만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요컨대 최소한 상당한 비중의 학생들보다 더 나은 학점을 받을 수도 있다는거죠.
다행스럽게도 아직 A학점 급의 글이 나오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고, 또한 한국어 성능은 어떻게 나올지 역시 미지수입니다만, 어쩌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도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심리철학적인 문제를 떠나 현실적인 교육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이런 문제를 향후 어떻게 대처해나가야할까 많은 고민이 생기네요.
(덧. 한국어도 제한적이지만 지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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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대필 ai 만들기를 과제로 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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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137
facebook의 모기업인 Meta가 최근에 야심차게 발표했었던 과학논문 작성 언어모델인 갤럭티카를 3일만에 폐쇄앴습니다. 기사에도 나오지만 워싱턴대 생물학과 교수가
환상적이고, 마술적이고 지적으로 보이지만 결국은 무작위 헛소리 생성기
라고 평가했더군요. 실제로 해당 모델로 생성된 글을 읽어보면 모델이 과학적 글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작성했는지 의심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글들이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을 짜깁기해서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비과학적 질문에 대해서도 검증을 거치지 않고 사실인 것처럼 얘기한다고 합니다.
That's my primary concern. (see images) I got it to spit out numerous different formats for "the benefits of eating crushed glass." It hallucinated all kinds of positive statements, including study details, livestock trials, and chemical explanations
— Tristan Greene 🏳🌈 (@mrgreene1977) November 17, 2022
예시인데요, 꺠진 유리를 먹었을 때의 이점을 물어보니 관련 연구사항, 동물실험, 화학적 설명을 포함시켜서 모든 관점에서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건 좀 개인적으로 충격적이네요.
ChatGPT도 발표된지 얼마 안되서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성능검증이 될 것 같습니다만 갤럭티카와 대조적인 평가를 받는 것을 보면 논문 급은 아니라도 에세이나 보고서에는 쓸 수준인 것 같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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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위 링크에 달린 여러 평가 가운데서 다음 댓글에 가장 공감한 것 같습니다.
It’s not great, but it is better than what the average student wr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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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고 순간 (1) "기계가 써도 니들보단 잘 쓰겠다!"라고 말하는 교수님과 (2) 과제 공지를 하며 AI가 쓴 레포트를 함께 올려주고 "이게 B0컷입니다"라고 말하는 교수님의 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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