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철학 공부에 대하여

또 하나 아주 뛰어나고 중요한 저작인데도 의외로 잘 소개되어 있지 않은 책이 에른스트 투겐트하트의 Traditional and Analytical Philosophy입니다. 투겐트하트는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에 대한 연구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입니다. 하이데거에게 직접 수학한 마지막 하이데거 제자 그룹의 인물이기도 하죠. 동시에, 이후에는 분석철학자로 전향을 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분석철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1세대 분석철학자이기도 하죠.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대륙철학 전통을 치밀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면서도, 분석철학자로서도 대단히 뛰어난 인물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투겐트하트가 제시한 지시 이론을 계승하고자 하는 한스요한 글록 같은 분석철학자들이 남아 있을 정도죠.) 투겐트하트는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한 '존재론'이 오늘날 '언어철학'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리고 그 언어철학의 논의가 후설이나 하이데거의 사유와 어떻게 비판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놀라운 그림을 그려냅니다.

그 이외에도, 예전에 제가 이 주제로 글을 올린 것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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