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의 관점

@Sari_42 님은 흥미롭게도

이 글을 인용한 후에, 표준화에 대한 언급을 한 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제 의도가 이 사이트의 개설 목적에 들어맞는다는 주장을 제대로 한 것 같지만, 사리님 같은 경우는 제 주장을 언급을 하시고 그에 대한 답을 하나도 하지 않으셨죠. 다만, 압박을 준다는 것만 언급하고 넘어가셨습니다. (사실 사이트의 개설목적과 들어맞지 않는 글을 쓴다면 고쳐야한다는 압박을 준다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전 구리님이 저를 어느 정도 의식하시고 글을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의지 페이퍼입니다 - yhk9297 님의 게시물 #10 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또, 여러가지 다른 이유들도 있고, 올빼미에서 보이지 않는 이유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구리님이 저와 소통을 하고 싶으시다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표준화가 되지 않은 글과 소통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표준화를 위한 방법을 제시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다섯 번이 된다면 전 인내심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표준화에 관한 논의는 예전에도 이뤄진 적이 있습니다. 신에 대한 본질론 - TheNewHegel 님의 게시물 #12 .이때에는 @TheNewHegel 님이 사람들에게 포럼의 규칙을 알리고 계셨죠. 하지만 (포럼의 목적과는 다르게) 표준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기나긴 논의가 진행됐고, 제 생각에는 @TheNewHegel 님이 성공적으로 표준화의 필요성을 보이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이트에 계시는 분들도 전부 인간입니다. 사이트의 목적을 따르고, 그에 따른 정당화를 하는 과정이 길어지고 반복될 경우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실제로 저 시점을 기점으로 @TheNewHegel 님의 활동은 찾아보기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간간히 하트를 누르시긴 하지만, 다른 활동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정말 필요할 때만 댓글을 다시거나, 농담조의 댓글 말고는 찾아보기가 힘들지요. 우연일 수는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 사이트의 목적을 따르고 그에 대한 정당화를 하는 과정이 불필요하게 반복되고 길어지자 철학적인 활동을 멈추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트의 개설 목적에 따라 표준화가 되지 않은 글들에 표준화를 요구하는 것까지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의미하게 반복되고, 또 그에 대한 불필요한 정당화가 반복적이고 길어질 경우 굉장한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특히 최근에 제 표준화에 대한 요구에 많은 불만이 들어왔고 그에 대한 변호를 해야하는 것이 굉장히 힘듭니다. 특히 이미 충분히 논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TheNewHegel 님이 이미 하셨던 논의를 제가 똑같이 다시 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그 결론이 포럼의 목적을 따르자라는 지루한 결론이라는 점이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사이트 관리자님께 사이트 탈퇴 요청을 해놓은 상태고, 탈퇴 절차가 이뤄지면 제 글을 더 이상 안 보셔도 될 겁니다.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덧붙이자면, 제 요구들이 엘리트주의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요약-반박은 학부 교양수업에서 아주 흔하게 요구하는 과제입니다. 저 같은 경우도 타과생들도 많이 듣는 2학년 수업을 8개 정도 들었고 (제 학교에서 1학년 수업은 수업 취급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니깐 2학년 수업이면 가장 낮은 등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8개 수업 전부 요약-반박 혹은 요약-변호의 형태를 띈 과제를 요구했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전 요약-반박 혹은 요약-변호의 형태가 철학 전공생만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학교를 처음 들어오는 신입생, 비전공생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빼미가 학술적인 커뮤니티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학교를 갓 입학한 신입생, 그리고 타과 전공생들에게 요구되는 과제 수준의 작업을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엘리트주의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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