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크립키 관련 일화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게 있네요.
레베카 골드스타인(Rebecca Goldstein)의 소설 『심신 문제(The Mind-Body Problem)』에는 노암 힘멜(Noam Himmel)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마음에 대한 이론 때문에 다른 수학자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 캐릭터가 크립키를 모델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마치 공공연한 비밀처럼 알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인 골드스타인이 80년대에 프린스턴에서 대학원 생활을 해서 크립키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합니다.)
Contributed by Jeff Gauthier
"It's a common belief among philosophers that Noam is a thinly disguised Saul Kripke, the renowned Princeton philosopher of language (but who studied mathematics)."
Contributed by Tilfrid
Quite interesting on the strict Jewish background, and also in virtue of bein a thinly disguised story about Kripke
저는 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인터넷에 적힌 설명에 따르면, 소설 속 힘멜은 수학적 천재이면서도 “자기 중심적인 (얼빠진?) 멍청이(self-centered (absent-minded?) jerk)“로 묘사되고 있다네요.
게다가, 다른 분께 개인적으로 들었던 이야기에 따르면, 소설이 묘사하는 크립키는 너무 어린 시절에 천재성이 만개한 나머지, 나이가 들고서는 더 이상 독창적인 것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서 자신이 젊을 때 쓴 원고들을 조금씩 발표하는 것으로 학문을 이어간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고도 하고요. (잡담 중에 나왔던 이야기라 얼마나 정확한 내용인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
https://kasmana.people.charleston.edu/MATHFICT/mfview.php?callnumber=mf25
여하튼, 소설 속 노암 힘멜은 다소 문제 많은 인물인 것 같지만, 제 가슴 속 힘멜은 그러지 않습니다ㅠㅠ
https://seoul.co.kr/news/international/asia-oceania/2024/06/06/2024060650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