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다가 스토아 및 에피쿠로스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명상록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현대인의 상황에 따른 이성적, 합리적 판단이 있듯이 중세로마도 그런것이 있었구나 정도입니다.
당시 시대는 고대그리스처럼 철학적 진리를 따르기보다 삶의 양식을 공언하고 추구하던 시대로 보입니다.
선대 혹은 동시대의 훌륭한 인물의 가르침을 참고하며 살아가지만 인간은 완벽하지도 않고, 각자의 상황과 개인의 생각, 감정이 다르기에 결국은 자신이 최선을 다해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가르침 (이들의 당위성) 정도가 제가 얻은 것인데요. 철학사를 통해 지나가듯이 알고있는것 이상은 모릅니다.
회원분중 이와 관련하여 셜명해주시거나 소개할만한 저서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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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나마 꼼꼼히 읽어본 책은 이것입니다
이외에도 제가 아는 한에서 말씀드리면 참고할만한 책으로 다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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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ophisten 님이 추천하신 미셸 푸코와 더불어
알라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aladin.co.kr)
피에르 아도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역시 고대 철학을 일종의 삶의 기술(art of life)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데 시초가 되는 책입니다.
(2)
헬레니즘 철학사에 관한 것이라면, 국역본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고 교수님한테 전해들은 바 있습니다.
영문이라면
Hellenistic Philosophy - JOHN SELLARS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정말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3)
오히려 원전 번역이 헬레니즘 철학에서는 더 잘 되어있는 듯합니다.
헬레니즘 철학 전체, 나아가 스토아 철학에 대해서는 통상 키케로의 책을 추천하는 듯합니다. <명상록>이나 <에픽테토스 저작집> 같은 경우에는 일기/강의록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논증적인 면이 좀 부족하거든요.
키케로는 에피쿠로스/회의주의/스토아 어느 학파에도 속하지 않고, 각 학파가 하나의 입장에 대해서 핑퐁하는 그런 대화록을 꽤 썼습니다. (다만 스토아를 좀 더 좋아한 듯하긴합니다.) 특히 <최고선악론>은 "무엇이 가장 좋은 것/선인가?"에 대한 세 학파의 논답이니 재미있게 읽으실 듯합니다. (다만 번역본의 상태를 제가 확인해본 적은 없습니다. 99년도 서광사 번역본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에피쿠리언은 통상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를 추천하는 듯합니다. 이 책은 시라는 형식만 극복한다면, 꽤 알찬 에피쿠로스주의 입문서입니다. (번역본도 있고, 번역의 퀄리티도 좋은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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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aladin.co.kr)
피에르 아도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역시 고대 철학을 일종의 삶의 기술(art of life)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데 시초가 되는 책입니다.
저도 피에르 아도 책 추천합니다! 꼭 고대철학에 대한 관심이 아니더라도 삶으로서의 철학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저자가 명상록 강의록을 쓴 게 있는데 최근에 번역되어 나왔더군요.
기왕 명상록에 흥미가 생기신 김에 좀 더 깊게 읽어보는 건 어떠실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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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coon 넵 진심이 느껴지네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