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짓;다 연례 강좌: 논리학 공구 상자 열어보기 2기

지난 번 <논리학 공구 상자 열어보기> 1기 강의를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수강해 주셨습니다. 또 지난 번 강의 이후로도 많은 분들이 강의를 다시 열어 달라는 요청을 꾸준히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수강 후기나 강의 요청 중에서는 논리학을 통해 철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싶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열리는 <논리학 공구 상자 열어보기> 2기(논리학으로 철학 수리하기)에서는 ‘논리학’만큼이나 ‘철학’에 강조점을 두고서 강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기 분석철학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논리학의 기본 개념들을 해설하여 논리학과 철학을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논리학도 어려운데 철학까지 함께 공부하면 더 어렵지 않을까요?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논리학을 공부하시려는 분들 중에서 논리학 자체의 테크니컬한 논의에만 관심을 가지는 분들은 적습니다. 대부분은 논리학을 발판 삼아 철학을 알고 싶어 하시죠. 이런 분들일수록 논리학적 기호나 규칙만을 계속 공부하게 되면 흥미가 떨어지거나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번 강의에서도 형식논리 자체를 다룰 때보다 비형식논리를 다룰 때나 분석철학의 텍스트들을 다룰 때 수강자 분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에서는 프레게, 러셀, 비트겐슈타인으로 대표되는 초창기 분석철학자들의 텍스트들을 전면에 내세워 오늘날 논리학의 기본 논의들이 어떻게 출현하였는지, 논리학은 철학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철학의 논의에서 논리학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논리학 교재와 함께 어떤 철학 텍스트들을 다룰 예정인가요?

주로 초창기 분석철학의 고전적 논문들이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철학과 논리학의 관계를 설명하는 1강에서는 러셀의 「철학의 본질로서 논리학」과 에이어의 『언어, 논리, 진리』에 대해 토론할 것입니다. 형식논리에 대한 설명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강에서는 우리의 언어가 어떻게 함수 관계로 분석되는지를 프레게의 「함수와 개념」을 통해 소개하고, 형식논리에 대한 설명을 심화시키는 3강에서는 오늘날 형식논리학의 기틀을 이루고 있는 진리표 개념이 어떻게 출현하였는지를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를 통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술어논리를 다루는 4강에서는 술어논리에 근거한 철학적 분석의 실례로 러셀의 「지칭에 관하여」를 살펴볼 것입니다. 비형식논리를 다루는 5강에서는 가설을 제시하거나 비판하는 과정에서 논리학이 어떠한 유용성을 지니는지를 포퍼의 『과학적 발견의 논리』를 바탕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마지막 6강에서는 그동안의 모든 논의를 종합하여 철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실제 논쟁 과정에서 논리학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몇 편의 국내 논문들을 통해 보여드릴 것입니다.

강좌 일정

  • 날짜: 23.01.08~23.02.19
  • 시간: 매주 월요일, 19:30~21:30
  • 횟수: 총 6강(설날 대체 연휴 휴강)

1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를 왜 열어 보아야 하는가?

논리학이란 무엇인가? / 논리학과 철학은 어떤 관계인가? / 논리학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 논증이란 무엇인가? / 연역논증이란 무엇인가? / 타당성과 건전성이란 무엇인가?
(부교재: 버트란드 러셀, 「철학의 본질로서 논리학」, 『논리와 철학』, 곽강제 엮음, 서광사, 1993, 제5장. / 알프레드 J. 에이어, 『언어, 논리, 진리』, 송하석 옮김, 나남출판, 2010, 제1장.)

2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명제논리(1)

명제논리란 무엇인가? / 논리적 연결사란 무엇인가? / 연역규칙이란 무엇인가? / 타당성 증명이란 무엇인가? / 진리나무의 방법이란 무엇인가?
(부교재: Gottlob Frege, “Function and Concept”, Translations from the Philosophical Writings of Gottlob Frege, Second Edition, Peter Geach (trans.), Peter Geach & Max Black (eds.), Oxford: Blackwell, 1960, Chapter 2.)

3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명제논리(2)
진리표란 무엇인가? / 조건증명법이란 무엇인가? / 간접증명법이란 무엇인가? / 보조증명법이란 무엇인가?
(부교재: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이영철 옮김, 책세상, 2006.)

4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술어논리
술어논리란 무엇인가? / 양화사와 변항이란 무엇인가? / 보편의 예화와 보편적 일반화란 무엇인가? / 존재의 예화와 존재적 일반화란 무엇인가?
(부교재: 버트런드 러셀, 「지칭에 관하여」, 김혜연 외 6명 옮김, 전기가오리, 2018.)

5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가설이란 무엇인가? / 설명력이란 무엇인가? / 정합성이란 무엇인가? / 검증가능성과 반증가능성이란 무엇인가? / 증거력이란 무엇인가? / 보완가설이란 무엇인가? / 단순성이란 무엇인가?
(부교재: 칼 포퍼, 『과학적 발견의 논리』, 박우석 옮김, 고려원, 1994.)

6주 차: 논리학 공구 상자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철학적 논쟁에서 논리학은 어떻게 사용되는가? / 대륙철학 텍스트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재구성할 것인가? / 동양철학 텍스트를 어떻게 논리적으로 재구성할 것인가?
(부교재: 김형효, 「데리다를 통해 본 노장 사유의 문법」, 『노자에서 데리다까지』, 한국도가철학회 엮음, 예문서원, 2001, 제11장. / 이승종, 「김형효의 노장 읽기」, 『우리와의 철학적 대화』, 김영사, 2020, 제7장.)

주교재

  • 김광수, 『논리와 비판적 사고』, 철학과현실사, 2007.
  • 이병덕, 『코어 논리학: 논리적 추론과 증명 테크닉』,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19.
  • 교재를 반드시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강의자가 주교재와 부교재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발췌하여 슬라이드 형식으로 정리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만, 더 깊은 공부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주교재 중 한 권을 구매하여 직접 연습문제들을 풀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강대상

  • 논리학을 한 번도 공부한 적 없는 분
  • 논리학 입문서를 한 번도 제대로 완독한 적 없는 분
  • 분석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

강의 목표

  • 명제논리와 술어논리의 기본 ‘도구’들을 사용하여 논증을 구성하고 평가할 수 있다.
  • 논리학에 대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20세기 초반의 분석철학 고전들을 읽어낼 수 있다.

강의자: 윤유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철학적 해석학을 공부 중이다. 대륙철학과 분석철학 사이에 가교를 놓는 작업에 관심이 많다. 「부정신학 없는 해체주의를 향하여: 해체를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 「사용 이론과 회의주의를 넘어서: 비트겐슈타인의 정적주의」, 「매개된 직접성: 지각적 경험의 개념적 성격에 대한 맥도웰과 브랜덤 사이의 논쟁」 등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애니메이션을 매우 좋아하여 「대속은 어떻게 우리를 냉혹한 현실에서 구원하는가?: 대속의 이야기로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라는 논문과 「그래도 우리는 진실된 것을 원한다: 진실된 것에 대한 성찰로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라는 비평문을 쓰기도 하였다. ‘오징어의 철학 노트’라는 유튜브 채널에 종종 철학 관련 영상을 업로드한다.

수강 신청

https://bit.ly/3RTfnLH

<논리학 공구 상자 열어보기> 1기 소개

짓;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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