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잘 되네요! 니체의 철학이 본질주의를 비판하면서도 여전히 '통일성'을 중요하게 강조한다는 사실을 깔끔하게 잘 설명하고 있는 문단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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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문제이지만, 니체 해석을 두고서 가다머와 데리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어요. 하이데거는 니체를 '마지막 형이상학자'로 해석하였는데, 가다머는 이 해석을 받아들이는 반면, 데리다는 니체가 형이상학을 완전히 떠났다고 보아서요. 저는 두 입장 중에서 어느 한쪽을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글을 읽다 보니, 니체를 형이상학자로 보는 해석도 포스트모던적 니체 해석과는 대척점에 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