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과학> 데카르트 편의 내용에 대하여

저는 평소에 <안될과학> 채널을 정말 좋아하고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번 데카르트 편의 내용은 참 듣기가 힘드네요. 설명하시는 분의 열정과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솔직히 이번 영상의 내용에는 오류가 너무 많습니다. 특히, 데카르트의 이원론에 대한 설명은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점성술과 천문학을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은 데카르트가 말하는 이원론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유 실체(생각)와 연장 실체(물질)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데카르트의 이원론이고, 이러한 이원론은 오늘날의 인지과학이나 뇌과학이나 심리철학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그다지 지지받기가 힘듭니다. 의식을 마치 물리적 세계와는 전혀 무관한 현상인 것처럼 다루려는 게 데카르트의 입장이니까요. 그런데도 설명하시는 분께서 너무 확신을 가지고서 “철학하는 사람들은 과학도 모르면서 데카르트를 논한다.”라는 투로 말씀하시니, 과학 잘 모르는 철학 전공자로서 다소 답답하네요.

9개의 좋아요

헉.. 사람의 운명과 별의 움직임을 동일시 하는게 일원론이고 그걸 분리한 데카르트는 따라서 이원론자라는 설명은 너무 당혹스럽네요ㄷㄷ

2개의 좋아요

이원론 설명도 그렇고 철학과 과학을 분리해서 가르치고, 또 데카르트를 철학자라고만 가르친다라 ㅎㅎ. 그 어떤 철학 개론서만 펼쳐봐도 근대 철학이 과학과 수학의 발전을 기초로 해서 시작됐음과, 데카르트 철학이 과학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지니면서 전개된다는 것을 분명히 언급할 터인데.. 그리고 <서설> 뒷부분이 과학 분야라고 주장하시는거면 지금껏 과학자 본인들이 번역을 방치한 것은 아닌지..

3개의 좋아요

철학을 잘알지 못하면서 아는것처럼 확신하며 함부러 비판하는 자들을 종종 보게됩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합니다. 기능주의에 대한 내용을 말해놓고 심신이원론이라 주장하는 심리학자도 봤습니다.

2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