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 스테판 슈왈츠(Stephen Schwartz), 분석철학의 간략한 역사 ; 러셀에서 롤즈까지 (2012)
에필로그 ; 분석철학의 현재와 미래
1980년대 이후의 분석철학
(전략)
언어 철학
요근래 언어 철학 거의 대부분의 작업들은 카르납의 형식주의 전통 안에 있다. 일상 언어 철학은 크립키, 퍼트남 그리고 도넬란 등에 의해 흡수되거나 극복되었다. 오늘날 누구도 자신을 일상 언어 철학자라 묘사하거나, 일상 언어 철학자로 정확히 기술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반-형식주의는 한물 갔다.
내가 "일상 언어 철학은 극복되었으며 반-형식주의는 한물 갔다."라고 말할 때, 이는 비트겐슈타인-오스틴과 그의 추종자들과 로티와 같은 미국의 신-실용주의자들에 의해 제기된 철학에 대한 부정적이고 (철학을) 무시하는 태도가 더 이상 유행이 아니라는 뜻이다. 대신 내가 보기에, 오늘날 젊은 분석 철학자들은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가서 일을 하자라는 태도를 가졌다. 그들은 철학적 문제를 진지하게 보며, (자신들의 답에 대해)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언가 긍정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다 믿는다. 모든 영역에서 철학자, 논리학자들은 철학적 문제를 해소(dissolve)하기 보다는, 주목할 만한 보다 복잡한 도구들을 가져옴으로서 진전을 이루었다.
(후략)
(b)
아브너 바즈(Avner Baz), 일상 언어 철학, 옥스퍼드 핸드북 - 철학적 방법론 (2016)
(전략)
오늘날 일상 언어 철학이 타당한지 보기 위해서는, "사례라는 방법"(method of cases)으로 알려진 것에 대한 최근의 논쟁들을 보기만 하면 된다. "사례라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중요한 사례에 개념(terms)들을 적용하는 것을 기반으로 이론을 만드는 방법을 가리킨다. X라는 주제가 철학적으로 중요한 주제라 해보자. X에 대한 이론을 주장하거나/옹호하거나-약화시키기 위해서, 분석 철학자들이 할 중심적인 일은, X의 중요한 특징을 (그 자체로 혹은 다른 사례와 결합해서) 보여줄 사례를 구성하는 일이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이게 X에 해당하는 사례인가?" 묻는 것이다. (아니면 X와 대조되는 Y를 가정한 뒤, "이게 X의 사례인가 Y의 사례인가?" 묻는 것이다.) 어떠한 X에 대한 이론을 평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이러한 형식을 가진 질문들을 "이론가들의 질문"이라 하자. 이 질문에 대한 작업 가설은 이론가들의 질문에는 올바른 답이 있고, X에 대한 좋은 이론은 이론가들의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과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근래, 사례라는 방법은 주목할 말한 회의주의적 도전에 직면하였다. 스테판 스티치(Stephan Stich)에 의해 구성된 하나의 회의주의는 경험적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사람들이 이론가들의 질문에 대해 내린 답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분석 철학자들은 이 답 중 무엇이 자신들의 답인지 더 특별하게 가중치를 줄만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로버트 커민(Robert Cummins)에 의해 제기된 다른 회의주의는 이론가들의 질문에 대한 답 중 우리가 옳다 여기는 답에 대해 왜 그것이 옳은지 평가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답이 성공적인지, 그 자체로 믿을만한지, 따라가야 할 길을 제대로 따라갔는지 등을 말이다. 이와 같은 회의주의는 요근래 '실험 철학'이라 부르는 흐름이 부상하는 동기가 되었으며, 몇몇 실험 철학자들에 의해 옹호되었다.
(후략)
(c)
알빈 골드만(Alvin Goldman)/브라이언 맥라린(Brian McLaughlin), 서문, 형이상학과 인지과학 (2019)
1.1. 메타-형이상학
이 책의 목적은 우선적으로, 형이상학의 방법론에 관한 것이다. 특히, 이 책은 형이상학의 방법론이 인지과학의 도움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다룬다. (중략)
1.3. 각 장들의 개요
8장 프레드리케 몰트만(Friderike Moltmann), "자연 언어와 그 존재론"
몰트만은 우리에게 말한다.
"자연 언어는 부분적으로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개념들을 반영한다. 자연 언어는 다양한 존재론적 카테고리와 타입의 개체에 해당하는 지칭적 명사구들을 보여준다. 또한 자연언어는 존재론적/형이상학적 관념들을 보여주는 구성, 카테고리, 표현들을 가진다. 예컨대, 단복수, 수량. 동일성, 인과. 부분-전체, 참, 존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존재론적 카테고리가 있다.
그녀는 자연 언어가 함축하는 존재론을 풀어내는 작업을 제시한다. 그녀는 이 존재론이 인공적, 파생적, 추상적, 심지어는 비-존재적 속성 등을 포함하는 풍부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녀는 이 존재론이 형이상학자들이 제안하는 반성적 존재론과는 물론, 언어의 비-철학적 화자들이 조심스러운 반성을 통해 믿을만하다 본 존재론과도 크게 다를 수 있다 말한다. 자연 언어 존재론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에 기반한 반성일 필요도 없고, 반성적 화자가 무엇이 있다 믿는 것일 필요도 없다. (그녀의 주장을 따르면) 자연 언어 존재론은 우리의 인지 체계가 존재론적으로 요구하는 것(commitments)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이 요구가 언어에 반영되있기 때문이다.
(중략)
이 작업을 추구하면서. 몰트만은 피터 스트로슨의 기술적 형이상학과 킷 파인의 나이브 형이상학, 이 둘과 자신의 프로젝트가 가진 유사성을 지적한다. 이들과 그녀의 차이점은, 그녀는 언어가 존재론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밝히기 위해 이론 언어학의 도구들을 체계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자연 언어 존재론을 하기 위해서, 그녀는 상식적 직관보다는 언어학적으로 반성된 직관이 더 우선권을 가진다 주장한다.
(2)
티모시 윌리엄슨은 언어적 전회가 잘못되었다 보며, 철학은 (어떠한) 실재를 연구하는 것이라 주장한 바있다. 재미있게도, 시계추는 다시 일상 언어 학파와 개념 분석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통속 심리학(folk psychology)는 물론 통속 형이상학, 통속 인식론 등, 일반 화자들의 직관 (그리고 그 직관이 반영된 자연 언어)에 대한 탐구들이 실험 철학과 함께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