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시작부터 끝까지 이승종 교수님의 책들과 함께한 한 해였습니다. 올해 1월에 이승종 교수님의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초고를 검토하게 되면서, 이 책 1장 「자연주의와 해체주의」에 굉장한 지적 자극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의 충격 때문에 이번에 현상학회에 게재한 「부정신학 없는 해체주의를 향하여: 해체를 바라보는 네 가지 관점」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겨울부터 여름까지 이승종 교수님이 박사 시절에 뉴턴 가버와 공동으로 쓰셨던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도 자연스럽게 다시 찾아 읽게 되었죠. 또 1학기 이승종 교수님의 수업 주제가 하이데거의 언어철학이었다 보니, 『크로스오버 하이데거』도 다시 읽었고요. 2학기에는 이승종 교수님과 공동 작업을 하나 하였는데, 그러면서 교수님이 지금까지 출판하신 책들을 모두 완독하였습니다. 그동안 제 전공과 관련하여 읽었던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 『크로스오버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이외에도,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우리와의 철학적 대화』, 『우리 역사의 철학적 쟁점』까지 말이에요. 저에게는 또 한 번 교수님의 철학적 폭과 깊이에 감탄하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올 한 해동안 이승종 교수님의 책들을 읽으면서 제가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 비판적 의문을 던진 내용들, 교수님과 토론한 내용들을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네요.
작년의 작가는 가라타니 고진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고진의 선집 앞에 이승종 교수님 책을 두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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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른 분’에 속할 기회를 언젠가 누릴 수 있을까요? ㅎㅎ 저 또한 이번 학기 이승종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고, 교수님이 쓰신 에세이를 읽으면서 교수님의 사유하는 깊이를 조금이나마나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훌륭하신 교수님을 곁에 두신 youn님이 부럽네요!
(그리고 제 레포트에 써 주신 댓글은 감사히 읽었습니다 :D 집 돌아가면 답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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