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물론의 인기?

신촌 대학 도서관 네 군데(연대, 서강대, 이대, 홍익대)를 다 둘러보았는데, 신유물론 관련 책들이 전부 대출중이네요. 한 권만 그런 게 아니라, 『신유물론: 인터뷰와 지도제작』, 『신유물론: 몸과 물질의 행위성』, 『신유물론 입문: 새로운 물질성과 횡단성』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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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것이지만, 관념론과 유물론이 한국어로 썼을 때 가장 간지나는 거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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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비로의 <사물들의 우주>도 신유물론과 관련해 읽을만합니다. 화이트헤드 쪽의 독해이긴 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입장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물론 개론적인 출발점으로는 위험할 수 있지만요. 이 부문에서는 김효진 번역가가 꾸준하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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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도서관에서 <신유물론 입문> 책은 제가 구입 신청해서 받았는데, 반납하고 난 이후로 지금 3달 넘게 대출을 못하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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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보고서 학교 도서관 찾아보니 신유물론 관련 책은 대기순번이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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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현상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90-2000년대 한국 문화계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이 차지하고 있던 위상을 이제는 신유물론이 대체했다는 방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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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학적, 신학적) 비평계에서 신유물론이 이른바 ‘정동’ 개념과 더불어 중심 테마가 된 듯합니다. 들뢰지언들이 갈아탄 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흥미롭게도 위 댓글에 있는 하만의 평가와 정반대입니다만) 신유물론이 정말로 철학적으로 흥미로운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저는 다소간 회의적입니다. 뻔한 소리이거나 헛소리이거나 둘 중 하나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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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행은 있었습니다. 한데 유행이란 그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것이겠죠. 신유물론이 기나긴 유물론의 역사에서 뭐가 새로운진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담론은 지금 인기가 있고, 'MZ세대'라는 한국산 신조어가 그러하듯 현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 코드의 하나로 보입니다. 90년대에 유행했던 푸코, 들뢰즈, 데리다를 이젠 유행 사조라고 하지 않듯이, 신유물론도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교통 정리가 되리라고 봅니다. 신유물론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보니 하나의 철학 사상이라기보단 이것저것 잔뜩 섞인 담론 덩어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여기저기서 피상적으로 접했던 포스트휴먼, 행위자-연결망 이론, 인류세 논의가 신유물론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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