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강올빼미 이름이 '전공자 커뮤니티'로 이름이 오르내리는걸 접했습니다. 물론 학회 등 아예 오프라인에 뿌리를 둔게 아닌 인터넷 커뮤니티로서는 유일한 커뮤니티일지도 모르니 좀 납득이 가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생각이 난게, 어쩌면 입문자를 위한 '자주 묻는 질문' 카테고리를 운영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제안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발상을 따온 것은 reddit의 r/askphilosophyfaq 판입니다.
사실 영어권은 역시 언어 사용자의 수 때문인지는 몰라도 입문자를 위한 자료 및 통로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당장 위 서브레딧만 해도 그렇고, Quora 등 지식인에 준하는 플랫폼에서도 여러 전공자들이 다양한 경로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한국어로는 그런 자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본 포럼의 여러 구성원분들을 비롯하여 대중적 철학 활동에 힘을 기울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여전히 질이 아닌 양의 측면에서는 힘이 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마침 이 커뮤니티가 정말로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전공자 커뮤니티'가 맞다면, 어느 정도는 비형식적이되 여전히 학문적 성과를 반영하고 있는 '흔한 철학적 질문들에 대한 전공자들의 대답' 같은 꼭지를 운영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 매번 그때그때 대답을 하는 것도 좋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충분한 지식을 갖고 계신 분께서 아예 한번에 체계적인 대답을 제시하고 그에 대해 다른 분들께서 댓글에 보론을 덧붙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러노 발상이 '자유 철학 포럼'이라는 본 포럼의 기치에 정확히 부합할지 아닐지 조금 염려스러운 감도 있습니다만, 너무 큰 부담없이도 나름 학적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획이 아닐까 싶은데 운영자님 및 다른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