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ism of Kim-Kihyeon’s Müller-Lyer Illusion Interpretation

I. Interpretation of Kim Kihyeon

Kim Kihyeon views the debate between Foundationalists and Coherentists as Theory-dependence of the content of experience in his book 『The Contemporary Epistemology』.
Because this debate touches the core of Moderated Foundationalism, which means viewpoint that perceived belief about outside truth is justified by the content of experience, he is of importance to this debate.
Then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Foundationalism and Coherentism? If the content of experience is theory-dependence, we accepted Coherentism which focuses on inserting the content of experience. Whereas if the content of experience is theory-independence, we accepted the Foundationalism which has a perceived belief as fundamental.
Here he would like to expand the theory-dependence of the content of experience to more a fundamental field of Epistemology. Therefore he exemplifies Müller-Lyer Illusion in relevant to experience science and theory-dependence of the content of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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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argues that Müller-Lyer Illusion reveals our content of experience is influenced by our background knowledge and it is an example of theory-dependence of the content of experience. Because our recognition system considered (a) as concave and (b) as convex, we judged (a) as longer than (b), which has a direct effect on our actual observation.
Ultimately, He criticized Foundationalists on Coherentists’ view, revealing the theory-dependence of the content of experience through Müller-Lyer Illusion.

II. Contradiction

However, although we have experience checking the same size of a line, we still view (a) longer than (b). This means the content of experience is independent of our background knowledge. Namely, although we know the same size of a line, it looks different.
At this time, we meet a problem that which one is faster case seemed different looking three-dimensionally or case of checking same sizes. An answer to this problem is founded by Molyneux’s Problem and Müller-Layer Illusion which a born-blind person undergoes.
Molyneux’s Problem shows born-blind children who opened their eyes can’t recognize three-dimensional shapes. Whereas they experience Müller-Lyer Illusion.
These experiments contradict his interpretation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he two-lines owing to our three-dimensional perception. And it also shows our content of experience is independent of our background knowledge because Müller-Layer Illusion could be going through void of sight experience.
Lastly, Fodor suggests the Modularity Thesis, which means that belief mechanism and content mechanism are evolved partly in need. So the former doesn’t affect the latter.

Reference

Kim Kihyeon (1998), The Contemporary Epistemology, Minumsa

Yoon Bosuk (2014), Modularity and Epistemology, Journal of The Society of philosophical studies 104

Fodor (1983), The Modularity of Mind, The MIT Press

Eric Dietrich & Chris Fields (2012), The role of the frame problem in Fodor’s modularity thesis: a case study of rationalist cognitive science, Journal of Experimental & Theoretical Artificial Intelligence

Fiona Macpherson & Clare Batty (2016), Redefining Illusion and Hallucination in Light of New Cases, Knowledge, and Mind

Han Woojin (2017), Molyneux’s Problem and the Müller-Layer Illusion, Philosophy of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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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는 논증을 제시하셨다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뮐러-라이어 착시는 우리의 지각 경험이 배경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걸 정반대로 해석해서

(전제)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는 배경 지식이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뮐러-라이어 착시를 경험한다.

라는 사실로부터

( 결론) 경험이 백경 지식에 의존한다고 주장하는 정합주의의 입장은 틀렸다.

라는 주장을 도출하셨으니까요.

(그런데 '몰리뉴 문제'라는 게 나오는 부분은 솔직히 정확히는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각은 배경 지식에 의존한다(x)(Px⊃Bx)."를 비판하기 위해 "배경 지식이 없어도 뮐러-라이어 착시에 대한 지각은 가능하다(∃x)(Px&-Bx)."라는 사례를 제시하신 건가요?)

그렇지만 저는 김기현 선생님의 입장이 생물학적 조건(biological condition)이나 반응 성향(responsive disposition)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어느 정도는 방어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김기현 선생님이 지각을 단순히 '배경 지식background knowledge'만으로 설명하고자 한 것은 오류이지만,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 순수하고 객관적인 지각 경험의 가능성에 대한 비판은 저 반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립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인간종으로서 지니고 있는 안구의 형태, 빛에 대한 시신경의 반응 메커니즘, 뇌의 정보 처리 과정 같은 요소들은, 비록 명제적 내용을 지니고 있는 '배경 이론'은 아니지만, 지각 경험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조건들'이죠. 저는 이런 신체적 조건들이, 우리가 의식하든지 의식하지 못하든지, 지각 경험을 언제나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순수한 지각 경험이란 결국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뮐러-라이어 착시를 인용하고 지각 경험에서 신체적 조건이 지니는 의의를 강조한 철학자가, 그 유명한 모리스 메를로퐁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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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는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는 관찰/경험(the content of experience)과 두 직선의 길이가 다르게 보인다(theory)가 독립적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제는 밑처럼 수정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제)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는 관찰/경험(the content of experience)가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뮐러라이어착시(두 직선의 길이가 다르게 보인다, thoery)를 겪는다(변화를 경험한다, undergo)

  1. 몰리뉴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부피지각과 두 선의 길이가 같음을 지각 중 무엇이 먼저 보이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가져온 것입니다. 눈을 막 뜬 선천적 시각장애인을 경우 부피지각(=시각경험)없이도 뮐러라이어를 경험합니다. 즉 뮐러라이어는 부피지각과 독립으로 볼 수 있음을 논증하고자 한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논리학으로 이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이 안 잡혀서 포기했습니다.
    “정말 기초적인 논증만으로도 간단하게 정리될 수 있는 내용을 불필요한 수사나 장황한 철학사적 지식으로 뱅뱅 돌려서 설명하게 되는 상황도 많죠”라는 YOUN선생님의 지적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술어논리를 복습하겠습니다.

  2. 그때 세미나에서도 오갔던 말씀처럼 저는 어떠한 일반화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를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김기현교수님의 뮐러라이어 해석에 대한 비판으로 한정한 것입니다. 저도 완전한 순수 지각 경험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적어도 김기현 교수님의 뮐러라이어착시 해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부가적으로 김기현 교수님의 논리의 출처를 추측해보면, 아마도 2차원인 뮐러라이어를 3차원으로 해석하는 과정에 과거의 경험이 개입한다는 그레고리(1963)의 의견에 영향을 받으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Gregory, R. (1963) “Distortion of Visual Space as Inappropirate Constrancy Scaling”, Nature 199: p. 678-680

  3. 그런데 생물학적 조건(biological condition)이나 반응성향(responsive disposition)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관련 논문이나 책을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부족한 학부생의 글에 좋은 논평을 해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오히려 저는 제가 문제를 정식화한 방식이 김기현 선생님을 비판하기에는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경험의 내용은 이론-의존적이다(The content of experience is theory-dependent)."라는 주장은, "이론이 경험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라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잖아요. 그럼 이 주장은 아래와 같이 표현되어야겠죠.

(주장) 모든 x에 대해서 x가 경험이라면, x는 이론-의존적이다. (x)(Ex⊃Tx)

그럼, 이 주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주장을 해야 할 거고요.

(비판) (모든 x에 대해서 x가 경험이라면, x는 이론-의존적이다)는 아니다. -(x)(Ex⊃Tx)

그리고 이 비판은 다음의 주장과 논리적 동치이죠.

(비판') 어떤 x에 대해서 x가 경험이지만 x는 이론-의존적이 아니다. (∃x)(Ex&-Tx)

이 비판을 만족시키는 사례는 다음과 같아야 할 거고요.

(사례) m은 경험이지만 m은 이론-의존적이 아니다. Em&-Tm

글에서 제시하신 뮐러-라이어 착시 현상이 바로 m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뮐러-라이어 착시가 경험의 사례이고, 이 경험의 사례는 이론-의존적이지 않다고(다시 말해,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는 우리의 배경 지식에 의존적이지 않다고) 주장해야 논증이 제대로 성립한다고 봐요.

(2) 저도 Bird님이 이 사례로부터 굳이 경험의 비-이론의존성에 대한 주장을 일반화하시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미나에서도 Bird님이 단지 김기현 선생님의 입장에 반대 사례를 제시한 것이지, 경험 일반에 대한 논의까지 나아간 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린 거죠.) 다만, 제가 옹호하는 입장이 김기현 선생님의 입장에 매우 가깝다 보니, 김기현 선생님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도, 완화된 형태로 그 요지는 여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어요.

(3) 생물학적 조건이난 반응성향이라는 게 특별히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에요. 위에서 언급한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이 이런 문제를 다룬 대표적인 책이에요. 예를 하나만 들자면, 우리 안구가 둥근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근대인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나의 소실점을 중심으로 캔버스 위에 원근법에 맞춰 대상을 배열한 회화는 우리의 실제 시각 경험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얼핏 보기에 인식론과 아무런 상관 없어 보이는 우리의 신체 구조(안구의 구조)가, 사실 우리가 특정한 방식으로 시각 경험을 하는 데 있어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죠. 이런 신체 구조는 명제적-언어적-의식적 지식이 아니죠. 단지, 우리 몸이 이렇게 생겨먹었다는 사실 자체일 뿐이잖아요. 그런데 바로 이렇게 지식이나 믿음으로 환원되지 않는 생물학적 사실에 지각 경험이 의존하고 있고, 이런 점에서 여전히 우리는 순수하게 세계를 보지는 못한다는 게 메를로퐁티의 지적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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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동의할 수 없는 표현

먼저 저는 이 표현을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는 것을 관찰경험(The content of experience)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정리하자면 저의 입장은 우리가 자로 두 선의 길이가 같음을 확인하는 관찰/경험(The content of experience)과 우리가 두 선의 길이를 다르게 본다(Theory)가 독립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입니다.

II) 옹호의견에 대한 궁금증

다소 무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YOUN님께서 옹호하시는 입장이 김기현 교수님의 입장과 매우 가깝다고 하셨는데, 구제적으로 어떤 입장을 옹호하셔서 김기현 교수님의 입장과 가깝다고 생각하셨는지 여쭙고싶습니다.
발표내용을 추가적으로 공부할때 큰 도움이 될 거 같아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1)

뮐러-라이어 착시는 두 직선이 지각적으로는 달라 보이는데 자로 재어보면 실제 길이는 같다는 거잖아요. "달라 보인다."나 "다르게 본다."라는 술어는 모두 우리의 지각적 경험을 나타낼 때 쓰는 술어들이죠. 오히려 자로 두 길이가 같음을 확인한다는 거야 말로 '자'가 우리의 시각보다 더 객관적이라는 배경 지식에 의존하는 거죠. 그래서

  1. 눈으로 보면 두 직선의 길이가 달라 보인다.
  2. 자로 재어 보면 두 직선의 길이가 같다.
  3. 눈으로 보는 것보다 자로 재어 보는 것이 더 객관적이다.
  4. 따라서 두 직선의 길이는 같다.

이런 추론의 결과로 "두 직선의 길이는 같다."라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거고요.

(2)

저는 브랜덤식 추론주의를 옹호해요. 브랜덤도 경험이 배경 이론에 의존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때 배경 이론은 '신빙성 있는 차별적 반응 성향(reliable differential responsive disposition)'이라는 우리의 동물적 행동 양식을 통해 형성되다 보니, 단순히 명제적 믿ㅇ음만으로 환원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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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씀에 정말 깊은 울림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 부분은 미쳐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좋은 답변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