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ism of Prof. Cheon’s Definition of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먼저 유의미한 논평과 뼈같은 조언을 해주신 Raccoon선생님, Skim9선생님, YOUN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한 반례를 찾을때까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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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efinition of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Cheon Hyundeuk (hereinafter referred to as Prof. Cheon) views Theory-Ladenness of Observation as the case that observation and sight experience is influenced by background knowledge and theory, criticizing Foundationalism science is justified by neutral observation. It is not like that Prof. Cheon insists every observation is Theory-ladenness like strong Theory-ladenness. Prof. Cheon insists some observation is Theory-ladenness like weakened Theory-ladenness.
In this context, Prof. Cheon supports the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which means weakened Theory-ladenness, and defines it as follows in his paper.

   If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in part (or A scientist who 
   undergoes theoretical change) observe the same area, they could have 
   different experiences. : (∀x)(Sx⊃Dx)

Then Prof. Cheon insists this definition shows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occurs in the scientific world as opposed to Bird who doesn’t accept the perceptual experience of scientists is affected by theoretical belief as a critic of Thomas Kuhn

II. Contradiction and Cheon Hyundeuk ’s predicable contradiction

However, I would like to criticize Prof. Cheon‘s definition, revealing a counterexample. First I would like to start with negating his previous definition. And we can re-justify the previous contradiction as follows.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in part (or A scientist who 
   undergoes theoretical change) observe the same area and they could  
   not have a different experience. : -(∀x)(Sx⊃Dx) = (∃x)(Sx&-Dx)

As an example of contradiction that two scientists could have the same experience, I would like to present Müller-Lyer Illusion. Prof. Kim Kihyeon views Müller-Layer Illusion as the case one line is concave and the other is convex. On the other hand, I accept Müller-Lyer Illusion as the case observing ruler is more accurate than observing eyes. When Prof. Kim and I who have different theory saw Müller-Lyer Illusion, we can undergo the same experience that one is longer than the other.
In terms of the previous counterexample, There is Prof. Cheon’s predicable contradiction to my criticism logically.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in part (or A scientist who undergoes 
    theoretical change) don’t observe the same area or they could have different 
    experiences. : (∀x)(-Sx∨Dx)

III. Criticism of Cheon Hyundeuk’s predicable contradiction

If Prof. Cheon shows his predicable contradiction as true, he should require -Sx or Dx is true at least. Because I illustrate an example of the same experience as Müller-Lyer Illusion, Therefore Prof. Cheon might show -Sx is true, which means Sx is false.
However, Prof. Cheon can’t argue Sx is false. If Prof. Cheon negates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in part (or A scientist who undergoes theoretical change), he negates his example of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or salience. For example, While Galilei and An Aristotelian physicist have a different opinions on pendulum movement, The attention-mediated top-down effects which focus on attention-borne means observation experience is laded on theory. To put it simply,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observe the same phenomenon, they have different experiences according to what they are interested in, which means scientific progress as Kuhn said. Therefore If Prof. Cheon considers Sx as false, it leads to his denial of the scientific paradigm.
Lastly, Someone raises the question does Müller-Lyer Illusion truly criticize his definition. Prof. Cheon recognizes attention as the case of cognitive penetrability when attention itself is deemed as high-level recognition and has a potential conclusion like Theory-ladenness or cognitive circulation. Besides Prof. Cheon dismisses the case of duck-rabbit Illusion, which has a different experience as focusing on duck or rabbit. But Müller-Lyer Illusion enables us to have the same experience.
That is, not to deny the whole Theory-ladenness of perceptual observation, I would like to suggest Prof. Cheon's definition should be changed.

Reference

Cheon Hyundeuk (2020), Cognitive Penetration of Perception and Theory-Ladeness of Observation, Philosophy of Science, vol.23(1) pp. 75-107.

Bosuk Yoon (2021), Cognitive Penetration, Consequentialism, and Empirical Rationality : with a focus on Prof. Cheon’s discussion, Philosophy of Science, vol.24(2) pp. 1-29.

Bird, A. (2000), Thomas Kuhn,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 as cited in Cheon Hyundeuk (2020)

YOUN, <Argument, Contradiction, Re-contradtion : P⊃Q, P&-Q, -P∨Q, Miscellaneous thoughts and fantasies, 2017, 주장, 비판, 재비판: P⊃Q, P&-Q, -P∨Q : 네이버 블로그

Bird, <Criticism of Kim-Kihyeon’s Müller-Lyer Illusion Interpretation>, OwlofSogang, 2021, Criticism of Kim-Kihyeon’s Müller-Lyer Illusion Interpre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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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는 과정에서 이런 과감한(?) 시도들이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저는 그다지 과감한 타입이 아니라 실력이 잘 안 느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지금 보니 약간 강한 주장을 입증하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 교수님의 "약한 이론 의존성"이 저 문장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면
"가능함((두 과학자가 다른 이론을 가짐 & 두 과학자가 같은 관찰을 함) → 다른 경험을 함)"이 될 것 같은데, 여기에 모순되는 주장을 하려면
"다른 이론을 가지고 같은 관찰을 한 두 과학자는 같은 경험을 한다는 것이 필연적이다"를 주장하셔야 할 것 같은데 이건 반례로 입증되는 주장이 아니겠죠.

꼭 비판을 위해서 상대방과 모순되는 주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여러 갈래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한 주장을 뒤엎기 위해서는 반례로도 가능할 수 있지만 약한 주장을 뒤엎기 위해서는 크고 강한 반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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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논리적인 부분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발제의 내용을 충분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명료하게 글쓰는 것과 충분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게 쉽지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발제때는 오늘을 교훈삼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Raccoon님처럼 영어로 말하고 싶은데 자연스럽게 말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항상 속으로 감탄하고 있습니다.

  2.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씀입니다. 천현득 교수님의 논리가 튼튼한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제가 예전에 블로그에 쓴 글을 인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뭔가, 뿌듯하네요.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코멘트를 달자면,

(1) 양화사를 사용해서 주장이나 비판을 1차 술어논리 형태로 표현하신 부분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비의 원칙'에 따라, 여기서 제시하신 내용을 충분히 (∀x)(Sx⊃Dx)이나 (∃x)(Sx&-Dx) 같은 형태에 맞게 재구성해서 이해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천현득 교수님의 주장을 요약하신 부분이나 그에 대한 비판을 제시하신 부분에는 '모든(all)'이나 '어떤(some)' 같은 표현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그 내용들을 1차 술어논리 형태로 정리하신 부분은 양화사가 들어가 있어서, 정확하게 들어맞는 정식화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2) II에서 제시하신 뮐러-라이어 착시 사례가 반론으로 적절한지 의문스럽습니다.

세미나 때도 말씀드렸지만(발영어로 말한 거라 전달은 제대로 안 됐을 것 같습니다ㅠㅠ), 만약 제시하신 반례가 적절하다면, 저는 단 하나의 반례만으로도 천현득 교수님의 주장에 대해 충분한 비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티어가 정당화된 참인 믿음이지만 지식이 아닌 반례 몇 가지만으로 2,500년 인식론 역사를 다 흔들어버린 것처럼요.)

다만, 적어도 저에게는 저 반례가 그다지 적절한 반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뮐러-라이어 착시에 대한 이론적 해석은, 뮐러-라이어 착시에 대한 지각에 애초에 전혀 개입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사례(뮐러-라이어 착시에 대한 김기현 교수와 Brid님의 관점 차이)는, 뮐러-라이어 착시가 지닌 철학적 의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 차이이지, 착시에 대한 지각을 성립시키는 배경 지식은 아닌 것이죠. 한 마디로, 저는 제시하신 사례가 선후 관계를 혼동하고 있다고 봅니다. 천현득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이론(theory)'이란 지각적 경험에 앞서는 배경 지식, 곧

이론(배경 지식) → 지각

인데, Bird님이 제시하신 이론의 사례는, 지각적 경험을 통해 나중에 생겨나는 지식, 곧

지각 → 이론(지각에 대한 해석)

이라서요.

만약, Bird님께서 정합주의자들이 인식을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배경 지식들, 가령, "나는 참을 산출하는 신빙성 있는 인지 능력을 갖고 있다."나 "나는 정상적인 조명 아래에서 대상을 보고 있다." 같은 지식들이 둘 이상의 지각 주체에게 똑같이 공유되는데도 그 둘의 지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면, Bird님의 논지는 충분히 성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시하신 사례는, 적어도 제가 판단하기에는, 이런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3) Raccoon님도 말씀하셨지만, 비판을 위해 반드시 원래 주장에 모순되는 주장을 제시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도식적으로 만든 비판 틀(?)을 사용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참 감사드리지만, 반드시 저 방식이 아니더라도, 이론의 설명력, 단순성, 정합성, 검증/반증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비판 역시 가능하니, 비판의 초점을 넓게 잡으시고 접근하셔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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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답변이 늦었습니다. 먼저 블로그에 쓴 글을 인용한 이유는 본 글의 철학적 논지를 전개할때 저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주어, 솔직한 마음에 참고문헌에 넣었습니다.

  2. 지적해주신 말씀에 대해 양화사의 대상적 해석 등 갖은 생각을 해보았지만, 역시 1차 술어논리로는 표현될 수 없다는 지적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논리적 번역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블로그의 예시처럼 P⊃Q, P&-Q, -P∨Q의 형식을 취해야 더욱 적절한 번역이 될 수 있을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3. 논문에서도 천현득 교수님께서 토끼-오리 그림과 네커 큐브와 같은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되는 착시예시를 제시하였는데, 착시내에서 같은 경험을 하게되는 사례를 제시하려고 하다보니, 제 사례의 선후관계가 뒤집혀졌다는 점을 미쳐 알아차리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반례를 제시할때 진실로 유효타를 가할 수 있는가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더 겸허한 자세로 배우겠습니다.

  4. Raccoon님과 YOUN님의 말씀을 들고나니, 지난 한달동안 계속해서 논리적 모순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니, 제가 모순되는 주장과 사례를 제시하는 데 너무 경도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선후관계가 뒤집혔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점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앞으로는 시야를 좀 넓혀서, 비판의 초점을 한번 넓게 잡아보겠습니다.

  5. 부족한 글에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황새분들 따라가느라 뱁새의 가랑이가 정말 많이 찢어졌지만, 황새분들덕분에 뱁새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1번에 관해 제가 답변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우선

"If two scientists who have different theories observe the same area, they can have different experience."

를 구성하는 요소문장들을 골라내보죠.

"D" : Two scientists have different theories.
"O" : Two scientists observe same area.
"E" : Two scientists have different experience.

그리고 나서는 "can"이 문제인데, 이게 범위가 어디에 걸치는지가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읽기에 자연스러운 방식은 조건문이 참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읽는 것 같습니다. 즉 가능성의 범위가 조건문 전체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이게 맞는다면 "~이 가능하다"를 "◇"로 써서 다음과 같이 번역할 수 있을 겁니다.

◇((D&O)→E)

잠깐 옆길로 새서, 가능성을 나타내는 연산자가 후건에 붙으면 어떻게 될까요?
"(D&O)→◇E" 이렇게 번역이 될 텐데, 저는 이게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 확실한 거는 전자와 후자가 다른 의미라는 겁니다. 가령 현실세계에서 D와 O가 참이고, E가 반드시 거짓이라면, 후자는 거짓이 되지만 전자는 참일 수 있죠. (어떤 가능세계에서 D나 O가 거짓이면 그 가능세계에서 조건문이 (공허하게) 참이고, 조건문이 참이 되는 가능세계가 하나라도 존재하면 원래 명제는 참이 되니까요)

다시 돌아와서 앞서 번역한 바와 같이 다른 문장들을 번역해보면

~◇((D&O)->E) (다음과 동치: □((D&O)&~E))
◇((D&~O)->E)

이렇게 될 것 같네요.
뮐러-라이어 착시 사례로 주장하시는 바는 제가 제대로 이해했다면

((D&O)&~E)

가 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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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변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논리학 정말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어휴, 너무 잘 설명해주셔서 제가 덧붙일 것도 없네요. 오히려 평소에 궁금했던 것 중에 한 가지 Raccoon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는 논리학을 야매(?)로 배웠다 보니, 다소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요. 그 중 하나가 "~이 가능하다."나 "~이 필연적이다." 같은 양상을 서술한 부분을 처리하는 방식과 관련된 것인데, 저 부분을 양상 논리를 도입하지 않고서 그냥 1차 술어 논리로 처리할 수는 없을까 해서요. 물론, 양상 논리를 도입하면 문장을 훨씬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지만, "~can have different experience." 자체를 하나의 술어로 보고 E로 번역하더라도 타당한 논증을 만드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양상 논리쪽은 제가 거의 알지 못하다 보니 이 생각이 맞는 것인지 자신이 없네요. 양상 논리가 1차 술어 논리로 번역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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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맥락에 따라서 저런 필연/가능성 양상이 딱히 중요하지 않으면 하나의 명제기호로 처리해도 되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Bird님 케이스 같은 경우는 원래 명제와 반례 사이의 관계 때문이라도 양상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이구요 ㅎㅎ

양상문장의 1차 술어화에 대해서는 제가 이론적 배경이 아주 빠삭한 건 아니라 정확하게는 답을 못 드릴 것 같은데 대략적으로는 이렇습니다.
양상문장 자체가 가능세계에 대한 양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p가 필연적이다"는 "모든 가능세계에서 p이다."로, "p가 가능하다"는 "어떤 가능세계에서 p이다"로 말이죠.
이런 해석 자체는 가능세계에 대한 특정한 해석과 무관하게 다 받아들여지는 건데, 이걸 문자 그대로 밀고 나간 사람이 데이빗 루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상을 가능세계에 대한 양화로 이해하고, 그럼 양화사가 걸리는 가능세계의 도메인이 있을 테고, 존재양화사의 의미는 같은 의미여야 하니, 가능세계의 도메인에 속하는 대상들이 실재한다! 대략 이런 흐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 가지 장점은 미스터리했던 양상 개념을 비-양상적인 개념으로 환원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어쨌든 구체적인 방법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는데 기술적으로 번역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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