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철학회 - 발표자를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Buencamino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박예담이라고 합니다. 지난 학기에 종교철학으로 석사를 졸업했고, 현재는 쉬면서 박사과정을 준비만 하고 있는 백수입니다.

보통 뜬금없는 시점에 인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뭔가 부탁하러 온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몇 가지 제 상황설명을 드리자면, 저는 석사과정 떄부터 ‘에포케’라는 조그만 인문학 단체를 만들어서 운영해왔습니다. 거창한건 아니고 취미어플 같은 곳에서 소소하게 인문학 책이나 쉬운 철학책으로 일반분들을 위한 유료 독서모임 같은걸 여는 곳인데요. 이게 벌써 2년정도 되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를 남겨드립니다. 인문커뮤니티 에포케)

그런데 아무리 소소한 일이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순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기업에서도 종종 불러주시고, 최근에는 학교에도 수업을 하나 맡기도 했거든요. 이런게 쌓이다보니 이번에 운이 좋게도 창업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부지원사업에 붙어 책방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받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던 것을 좀더 전문적이고 직업인(?)답게 해야할 필요성이 생겼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저보다 훨씬 뛰어난 연구자분들이신 서강올빼미 선생님들께 한 가지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B급 철학회 – 진격의 거인으로 철학하기[가제]” 발표자를 찾습니다. (파일럿 프로그램)

B급 철학회는 “이런 것도 철학이 될 수 있나?” 싶은 가벼운 소재를 진지하게 철학적으로 접근하고 이걸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과 개그의 포맷—밈이나 창작물 등을 진지한 과학적 접근으로 해부하는-을 가져와서 철학 버전으로 확장해 보려 합니다. 기본적인 방식은 학회의 세션발표처럼 진행할 생각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 주제로 선정한것은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인데요. 작품 자체로도 굉장히 잘만들어진 작품이지만, 동시에 (제 경험상) 많은 철학과생들이 해석이 갈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갓반인'분들도 인정하는 애니메이션인만큼 상품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사항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프로그램 개요

  • 콘셉트 : B급 소재 (밈/콘텐츠 등)를 엄밀한 철학적 분석으로 다루는 소규모 학회형 발표.
  • 청중 : 철학 문외한 일반인 약 20명
  • 파일럿 프로그램 테마 : 〈진격의 거인〉 관련 “어떤 것”이든 가능
    — 작품을 보지 않았더라도 발표문만으로 논지를 따라올 수 있게 구성.

예시: 세계의 진실은 삶의 의미를 보장하는가? -앨빈 스미스의 연설에 대한 카뮈적 해석을 중심으로-

일정·장소·형식

  • 일시 : 2025년 11월 15일(토) 16:00–18:00
  • 장소 : 마포구 북맥바 드렁큰정글
  • 구성 : 발표 15분 + 질의응답 10분 × 3명 (학회 세션 발표 느낌)

모집 대상

  • 철학/신학/문학/사학 등 인문학 관련 석·박사 과정 이상

발표물(5장 이내 원고)

  • 발표 원고 : A4 기준 5쪽 이내 (참고문헌 별도 1쪽 이내)
  • 요약문 : 300–500자

발표하시는 분들께는 소정의 교통비를 지원해 드립니다.

관심있으시거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아래 메일이나 서강올빼미 dm으로 연락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꼭 이번이 아니더라도 저희 활동에 관심있으시다면 연락주셔도 좋습니다. 일반인 대상 독서모임을 진행하거나, 학교 등에서 교육 진행, 아니면 이런저런 인문학 행사 등에 '종종' 함께하고 싶으신 생각이 있으시다면 연락 부탁드려요.

pyd6367@naver.com 박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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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만...더...
교통비는 10만원으로 책정되어있구요...
엄청 힘줘서 하실필요 없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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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한국에 있었더라면 참여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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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중에 홍보물 나오면 올려보겠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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