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베이 보고서가 (2014년에) 나왔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지난 7월에 2020년 서베이 보고서가 Philosophers’ Imprint 지면(웹면??)을 통해 올라왔었네요. (혹시 이미 포럼에 공유를 하신 분이 있으신가요?^^;;;; 뒷북이면 죄송합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되듯, 2009년과 표본집단이 상당히 차이가 나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부록 A에 나름의 비교표가 있습니다. 근사폭의 차이 정도만 있고 큰 비율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입장 (유명론, 분석-종합 회의론, 지식 합리론) 정도에서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와중에 트롤리 문제에서 ‘스위치를 돌린다’ 선택지와 논리학에서 ‘고전 논리학’ 선택지의 응답이 현저히 줄어진 것은 예상 밖의 일이고요.
체감상 교과서적으로 답이 정해진 입장들이 있죠. 제게는 선험적 지식, 분석-종합 구분, 의식의 ‘빡센’ 질문, 개념 외재론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질문들에서는 교과서적 응답의 편향이 아주 강합니다. 반면 ‘교과서적’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의외로 상당한 경합이 있던 입장으로는 이름에 관한 프레기안-밀리안 견해, (챠머스적) 좀비에 관한 견해, 지식 개념 분석에 관한 견해 등이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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