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Philsurvey 보고서가 나왔었네요!

2009년 서베이 보고서가 (2014년에) 나왔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지난 7월에 2020년 서베이 보고서가 Philosophers’ Imprint 지면(웹면??)을 통해 올라왔었네요. (혹시 이미 포럼에 공유를 하신 분이 있으신가요?^^;;;; 뒷북이면 죄송합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되듯, 2009년과 표본집단이 상당히 차이가 나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부록 A에 나름의 비교표가 있습니다. 근사폭의 차이 정도만 있고 큰 비율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입장 (유명론, 분석-종합 회의론, 지식 합리론) 정도에서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와중에 트롤리 문제에서 ‘스위치를 돌린다’ 선택지와 논리학에서 ‘고전 논리학’ 선택지의 응답이 현저히 줄어진 것은 예상 밖의 일이고요.

체감상 교과서적으로 답이 정해진 입장들이 있죠. 제게는 선험적 지식, 분석-종합 구분, 의식의 ‘빡센’ 질문, 개념 외재론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이는데, 실제로 이런 질문들에서는 교과서적 응답의 편향이 아주 강합니다. 반면 ‘교과서적’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의외로 상당한 경합이 있던 입장으로는 이름에 관한 프레기안-밀리안 견해, (챠머스적) 좀비에 관한 견해, 지식 개념 분석에 관한 견해 등이 있었네요.

혹시 주목하시는 다른 데이터가 있으신가요?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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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에서 자본주의가 29.5, 사회주의가 53.0, 기타가 19.3을 차지하는게 눈에 띄네요.
Well-being에서 Hedonism/experientialism이 12.7, Desire satisfaction이 18.6, Objective list가 53.2, 기타가 20.1이라니 Objective list가 압도적일줄 상상도 못했네요.
GenderRace 분야에서 social이 70을 못넘는 것도 인상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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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기계에 들어간다는 응답이 13.3밖에 안되다니 충격이군요
저라면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면서 냉큼 들어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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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종과 젠더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인식 자체도 바뀌었겠고, 최근의 학자들이 제안한 좋은 설명들이 잘 수용된 결과일 것 같아요. 그럼에도 철학의 <코어 분야>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이 우세한 게 흥미롭죠. 분석철학자들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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