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부산 카리스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카리스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2026년 부산 카리스 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카리스아카데미 대표인 이창우 목사님이 한국 키에르케고어 학회와 한국 키르케고르 연구소의 중심 멤버이시고, 키르케고르 저작 번역 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시는 분이시다 보니, 이창우 목사님이 운영하시는 카리스아카데미도 주로 키르케고르의 텍스트를 함께 읽고 토론하는 일종의 독서 공동체입니다. 매 주마다 키르케고르 독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고, 종종 캠프 형식으로 2-3일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되는데, 이번 부산 모임에는 저도 참여해서 부산 관광도 하고 독서 토론도 하였네요.

https://karisacademy.kr/2026-pusan-kariscamp/

이번 모임에서는 키르케고르의 기독교 강화집 중 하나인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제2장이 강독 텍스트로 사용되었습니다. 대략 25명 정도의 인원이 참여하였는데, 우선 4-5명씩 조를 짜서 각 조별로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고 각 절(section)의 내용에 대해 토론한 다음, 텍스트 전체 내용에 대해 다 함께 모여서 다시 자유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토론 시간에 정말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학생 시절 교양 수업의 조별 토론 시간이 대부분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조별 토론이나 전체 토론에 대해 기대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 달리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적용이나 비판적 평가까지, 활발한 의견들이 나오더라고요. 앞으로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교양 수업을 맡게 되면, 조별 토론은 이번 캠프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마 (a) 현장에서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곧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활발한 토론을 자극했던 것 같고, (b) 참여하신 분들이 모두 철학이나 기독교 신앙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어서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간 것 같습니다.

캠프의 메인 이벤트는 키르케고르 텍스트 강독이었지만, 부산 관광과 맛집 탐방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요트를 대여해서 해운대 구경을 한 것은 정말 이색적인 경험이었네요. 또 캠프에 참여하신 분들이 다들 철학 덕후분들이시다 보니, 관광을 하면서나, 식사를 하면서나, 커피를 마시면서나, 철학적인 주제들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습니다. 제가 다소 내성적이라 낯선 상황에서 대화하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성격인데도, 철학이나 기독교가 주제가 되는 대화들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이질감 없이 동화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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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 아카데미 블로그에 캠프 기록이 올라왔네요.

https://karisacademy.kr/kariscamp-p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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