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운씨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오랜만에 질문 남기러 오네요
알고리즘에 우연히 떠서 봤는데 반출생주의 내지는 친죽음주의를 주장했던 황지운씨가 2017년에 "Why it is always better to cease to exist"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쓰고 ㅈ살했다라는 썰이 돌던데....

예전에도 글이 올라왔었습니다만 궁금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반출생주의/친죽음주의가 꽤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지
  2. 그렇다면 해외에서도 실제로 ㅈ살로써 실천한 사람이 있는지
  3. 이와 별개로 저 논문이 학술적 가치가 존재하는지

이외에도 혹시 관련한 개인적인 의견이나 지식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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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쪽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1과 2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학술지에 정식으로 게재된 논문이라면 그 자체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술적 가치'가 있다는 게, 별 다른 게 아니라, 동료평가를 거쳐서 학자들 사이에서 "적어도 이 정도 내용이면 설령 자잘한 부분에서 틀렸거나 동의하기 어렵다고는 해도 논의해 볼 만한 유의미한 글이다."라고 인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다만 황지운 씨가 쓰신 글은 정식 학술지는 아니고 SSRN이라는 '초기 단계 연구를 위한 플랫폼(A Platform for Early-Stage Research)'에 등록되어 있네요. SSRN 홈페이지에는 이 단체가 무엇인지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SSRN is not a journal, and we do not peer-review content. That’s by design. We are a preprint platform: a place where research is shared before formal publication, often long before. We do basic screening to ensure materials meet community standards, and our goal is to minimise gatekeeping and maximise access. The result is a dynamic, evolving body of work, and a research resource that is alive, discussed, debated and improved in public view.

그래서 사실 좀 모호한 면이 있네요. 이런 플랫폼에 올라오는 글들이 그 이후에 정식으로 출판되기도 하고, 또 그런 글들 중에서도 종종 뛰어난 내용을 지닌 글들이 있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해 황지운 씨의 글은 학술지 게재 논문은 아닙니다. 이 글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열린 문제이고, 또 이 글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은 이 글을 자신들의 정식 논문에 인용할 수도 있지만, 이 글 자체는 아직 공식적인 '논문'으로서의 기준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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