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은 거짓이다" 라는 이른바 "자기모순적 명제"를
사실 모순이라고 결론 내지 않고, 무한 회귀하는 형태로 순환한다고 보류하는 식으로 결론지을 순 없나요?
모순이라고 확답을 내리는 것이 아닌 가령 내가 하는 저 말이 거짓이라면 저 말은 참이 되고, 다시 참이 되면, 거짓이 된다. 또 다시 거짓이 되었으니, 다시 참이 된다 ••••• 쭉 무한히 이어지는 걸로 보류하는 거죠 (참 → 거짓 → 참 → 거짓 → … 계속 순환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디어는 회의주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회의주의의 자기 모순적 성격의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자기 모순을 보인다 해서 그 이론이 틀렸다고 단정 짓는 건 제가 위에서 말한 무한순환 관점에서는 비약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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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거짓말쟁이 역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명제
(L) 이 문장은 거짓이다.
에 대해, 참도 거짓도 아닌 제3의 진리치(보류, 공백 등)를 도입해 역설을 피하려 했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거짓말쟁이를 다음과 같이 살짝 수정하면:
(L') 이 문장은 참이 아니다.
- L'이 참이다 → L'의 내용(참이 아니다)과 충돌하므로 모순.
- L'이 거짓이다 → "참이 아니다"가 거짓이니 L'은 참이어야 하므로 모순.
- L'이 제3의 진리치를 가진다 → 제3의 진리치라는 것은 곧 참은 아니라는 뜻인데, 그것이 바로 L'이 주장하는 내용이므로 L'은 참이어야 하고, 다시 1번으로 돌아가 모순.
그래서 제3의 진리치를 허용해도 역설 자체는 해소되지 않습니다. 혹시 진리치 자체가 정말로 진동하는 그림을 생각하셨다면, The Revision Theory of Truth와 같은 이론이 있으며, 실제로 거짓말쟁이 역설을 적절하게 기술한다고 합니다.
회의주의의 경우는 약간 미묘합니다.
(S)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여기서 S가 참인 것과 S를 알 수 없는 것은 모순이 아닙니다. 그러나,
(S') 나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즉, S가 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는 S와 모순입니다. 따라서 이를 피하는 방법은 S'를 주장하지 않는 것이고, 이는 실제로 피론주의의 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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