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프란스키의 니체 전기를 읽고 있습니다. 니체에 관한 입문서로 많이 추천이 되는 작품인데 확실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니체에 관해 문외한이었고 예전에 선악의 저편 하나만 읽고서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알기는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새 발의 피만큼이겠지만 일단 흥미를 느끼고 조금은 따라가기는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지금 3장까지, 즉 니체의 비극의 탄생 이전의 청년기까지 읽었는데 굉장히 정열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보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인상이 깊었던 건 희랍 철학자들의 진리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문헌학적으로만 받아들이는 게 아닌 이를 보고서 새롭게 창조한다는 대목이 있었는데(제 오독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이게 굉장히 해석학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읽었던 게 포스트모던 해석학이라 그런 것도 있고 그 책에 니체가 언급이 돼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여하튼 오랜만에 흥미를 느끼게 된 책이고 니체에 대한 관심도 생겨서 다 읽고 나면 안셀-피어슨의 how to read 니체도 읽어 볼 생각도 듭니다. 지금 고민이 4장에 비극의 탄생이 나오는데, 4장을 다 읽은 다음에 자프란스키는 잠깐 멈추고 비극의 탄생을 읽고서 다시 전기를 읽을지 그냥 다 읽고서 니체의 저작을 읽기 시작할지에 관한 겁니다. 나름 재밌고 행복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두서없지만 글에 아무튼 결론을 맺자면 확실히 추천이 많을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