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칸트와 하이데거가 좋아했을 만한 캐릭터

"칸트의 존재 해석을 대표하는 주도적 낱말은 이미 다양하게 언급된 존재와 사유인데, 이 표제가 지금은 그것의 더 풍요로운 내용 안에서 더 명확하게 자신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주도적 표제는 그것의 결정적 의미에서는 아직 모호하다. 왜냐하면 만약 존재와 사유라는 이 표제가 칸트의 존재 해석을 특징지을 뿐 아니라 철학의 모든 역사적 과정을 형성하는 근본특징을 명명해야 한다면, 이 표제의 형식적 표현양식 안에서는 아직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애매성이 은닉되어 있기 때문이다."(마르틴 하이데거, 「칸트의 존재 테제」, 『이정표』, 제2권, 이선일 옮김, 한길사, 2005, 245쪽.)

이 구절을 읽으니, 칸트나 하이데거라면 이 두 인물을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송의 프리렌> 성직자 자인(Sein)

https://namu.wiki/w/자인(장송의%20프리렌)


<장송의 프리렌> 1급 마법사 뎅켄(Denken)

https://namu.wiki/w/뎅켄

참고로, 한스게오르크 가다머가 좋아했을 만한 캐릭터로는 이 두 분이 있습니다.


<장송의 프리렌> 궁수 바르하이트(Wahrheit)

https://frieren.fandom.com/wiki/Wahrheit


<장송의 프리렌> 1급 마법사 메토데(Methode)

https://namu.wiki/w/메토데

  • 어휴, 요즘 <장송의 프리렌> 2기에서 메토데의 활약상을 보니, 가다머 할아버지가 활짝 웃고 계시겠네요.

바르하이트와 메토데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으시는(?) 가다머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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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칸트는 이 친구도 좋아했을 것 같네요. genau = exactly/accu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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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식견이 부족해 찾아보아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질문드립니다.

저 글을 해석해 보니

  1. 칸트가 존재라는 걸 말하는 거 보니까. 걔한테는 존재와 사유라는 말이 가장 중요한듯.
  2. 요즘은 좀 더 풍요롭게 그게 잘 드러나고 그러는 거 같아.
  3. 근데 아직 좀 애매하다...
  4. 이게 칸트의 존재 해석에 대한 핵심 키워드면서, 동시에 모든 지금까지의 철학에서의 활동에 대한 근본적인 것을 특정하려면
  5. 이 말은, 형식적 표현양식 안에 뭐가 문제가 있어서 아직도 좀 애매해...(?)

인 것 같은데 5, 4번은 이해가 잘 안 가고
이에 어떻게 저 캐릭터들을 연상하셨는지도 잘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가다머의 철학과 메토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아 메토데는 언어유희군요...

(프리렌은 다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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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 '아 하이데거는 칸트가 존재랑 사유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구나, 그러고보니 하이데거도 <존재와 시간>에서 존재 사유를 중요하게 생각했지..?'
  2. 어 잠만 프리렌에 자인(독일어로 존재; Sein)이랑 뎅켄(독일어로 사유; Denken) 나오지 않나?
  3. 엌ㅋㅋㅋㅋ
  4. 엥 근데 바르하이트(진리; Wahrheit)랑 메토데(방법; Methode)도 나오는데
  5. 엌ㅋㅋ <진리와 방법>ㅋㅋ

이렇게 읽었습니다! 아마 독일어로 존재와 사유가 어떤 단어인지 적혀있지 않아서 헷갈리셨을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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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고급진 언어유희였군요! 설명 감사드립니다

ㅋㅋㅋㅋㅋ @dwarf_720 님의 설명이 정확히 맞습니다. 정말 '뻘글'일 뿐이에요. <장송의 프리렌>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름이 전부 독일어 단어이고, 게다가 그 중에는 '존재', '사유', '진리'처럼 철학자들이 좋아하는 단어들도 많다 보니, 그냥 의식의 흐름에 따른 연쇄 때문에 저런 글을 올려 본 것이었습니다.

*사실, 가다머에게 '방법(메토데)'은 다소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됩니다. 가다머는 특정한 '방법'에 따라 세계를 재단하려는 자연과학적 접근 방식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철학자이다 보니, '진리와 방법'에서 '방법'은 결코 '진리'를 온전히 담을 수는 없는 한계를 지닌 도구를 나타내기 위한 용어거든요. 하지만, 가다머 할아버지가 <장송의 프리렌> 2기를 보셨다면, "스코시 아바레마스까(少し暴れますか)?"라고 말하는 메토데의 모습을 보시면서 흐뭇해 하셨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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