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테일러의 『세속의 시대』를 읽지도 않으면서 쓰는 글

도대체 이런 가격에 이런 책을 살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10만원을 넘게 가격을 붙이다니....

사실 찰스 테일러에 대해 들을 때마다, 그 종교적/정치적 논의가 다분히 북아메리카 기독교 중심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렇게 '기독교적' 종교전통이 보편적인 종교전통인 것마냥 얘기를 하는 것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테일러의 글을 직접 자세히 독해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주워듣기만 했을 때의 그냥 인상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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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결 출판사 책이 상당히 비싸더군요... 라캉의 <에크리>도 10만원을 넘는데다,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 단종되서 중고로 구했는데, 며칠 지나니 4만원 넘는 가격으로 올려서 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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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책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테일러의 다른 글들에 나타난 내용으로 유추해 볼 때, 테일러가 '기독교'를 '보편적 종교전통'으로 상정하는 것은 결코 아닐 겁니다. 오히려 테일러는 우리가 순수하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시선으로 윤리나 정치를 판단할 수 있다는 식의 견해를 비판하려는 것일 거예요. 종교의 시대에서 비종교의 시대로의 이행이, 마치 미신과 비과학의 시대에서 순수하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이성의 시대로의 이행인 것처럼 평가하는 입장들에 대해 반대하는 거죠. (다만, 테일러 자신은 '보편적인 교회'를 옹호하기는 할 겁니다. 테일러의 신앙은 '가톨릭(보편적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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