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마르크스, 디오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의 크리스마스

마르크스: 마지막으로 프리드리히에게 줄 선물은…

니체: 신은 죽었지만, 선물은 오네. 멋지잖아!

디오게네스: 저는요? 저는 착하게 행동했는데,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마르크스: 얘야, 나는 선물을 공로*에 따라 나눠주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나눠준단다.

마르크스: 그리고 너 아우구스티누스! 너는 아편**을 피운 죄로 회초리만 받을 것이야!

*desert는 철학적 맥락에서는 주로 ‘응분‘으로 번역됨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말에 대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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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 만화에 굳이 수많은 철학자들 중 디오게네스가 등장하는지 의문스러웠는데, 생각해 보니, 디오게네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었네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도, 햇빛을 가리지나 말아 달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마르크스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디오게네스는 자신이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니, 결국 디오게네스는 선물을 못 받게 된 것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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