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의 부정적인 측면?

*너무 속물 같아 보이고 공격적인 댓글일 수 있겠지만, 철학을 공부해나감에 있어서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가감없이 쓰겠습니다.

실제로 철학 박사 학위를 따지 않고도 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David Albert 라는 분도 철학 학위가 하나도 없으시지만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직을 맡고 계시고, 제가 이 사이트에서도 이 분의 책을 많이 추천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비전공자라면 저널 출판 등을 근거로 해서 파악을 하셔야할 거에요. 학위가 없어도 어느 정도 저명한 철학 저널에 출판을 한 적이 있다면 그 분은 철학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반대로 학위도 없고, 학위 과정에 있는 것도 아니며, 학술 저널 출판 기록도 없다면

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한 교수님께서는 실제로 수업 시간에 이 말을 하셨어요:

Don't listen to philosophy dropouts' blogs. You might be smarter than them.

이 포스팅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철학은 과연 학문이라 말할 수 있는가?. 저 블로거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올빼미도 항상 신뢰가 가는 사이트는 아니라는 말도 됩니다. 학위가 없고, 학위 과정에 있지도 않고, 출판 기록이 없더라도 가입을 하고 철학에 대해서 글을 쓸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여기서 말하는 학위는 철학 학위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요약-반박 혹은 요약-변호의 구조의 글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철학 글입니다. 흔히 말하는 '1티어 저널'에 출판되는 수많은 논문들도 저 구조를 많이 띄고 있고, 학부 과제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글입니다. 윤님이 잘 말씀하신 것처럼,

이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요약-비판 혹은 요약-변호 등의 구조의 글을 쓴다면 요약에서 오는 많은 단점들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철학 훈련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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