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학생자율세미나: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

  • 이 강의는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주관한 학생자율세미나의 일환으로 2025년 6월 13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강의는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주관한 학생자율세미나의 일환으로 2025년 6월 13일에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자

이승종(연세대 철학과)

음악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7번(1악장)
지휘: 세르주 첼리비다케
연주: 뮌헨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989

발제

  1. 진행자 소개 및 들어가는 말(00:00-01:01)
  2. 비트겐슈타인과의 45년(01:02-07:19)
  3. 데리다와 비트겐슈타인(07:20-25:28)
  4. 비트겐슈타인이 살아 있다면(25:29-44:21)
  5. 비트겐슈타인 새로 읽기(44:22-58:59)
  6. 구도자의 일기(59:00-1:16:41)
  7. 안톤 브루크너, 교향곡 7번(1악장)(1:16:42-1:17:51)

수강생과의 질문과 대답

  1. 규칙 따르기는 어떤 종류의 인식을 전제할까?(1:17:52-1:29:53)
  2. 신생아도 의미를 전달하고 있을까?(1:29:54-1:35:54)
  3. 수리논리학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관점은?(1:35:55-1:42:15)
  4. 수학의 확장적 발전은 형이상학적 기반을 전제하지 않을까?(1:42:16-1:55:03)
  5. 시적 언어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의 관점은?(1:55:04-2:05:05)
  6. 비트겐슈타인은 귀류법을 통한 수학과 자연과학의 발전을 부정하나?(2:05:06-2:13:58)
  7. 삶의 형식을 기술하려는 시도는 순환논증에 빠지지 않나?(2:13:59-2: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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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을 저술하면서 대학강의는 듣지 않았고 간혹 네이버의 열린연단을 보곤했지요. 저의 수준을 가름할 수 있는 방법이었지요. 이승종교수의 자율세미나는 열린연단보다 솔직하고 겸손하네요. 영상도 잘 만들었고요. 비트겐슈타인만을 전공하여 앵무새처럼 똑같은 주장을 할 줄 알았는데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트켄슈타인도 멋있는 삶을 살고 흥미로운 생각을 했지만 엄밀성은 조금 부족한 듯 합니다. 저는 더욱 엄밀한 이론에서 철학의 추상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지만. 저의 자기도취적 글에 비하면 이승종교수님은 철학 세미나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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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승종 교수님의 비트겐슈타인 해석은 학술적으로 엄밀하면서도 굉장히 독창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트겐슈타인 관련 서적들은 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그림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하고,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사용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한 다음, 그 틀 속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의 구절들을 해설합니다. 교양서는 말할 것도 없고, 연구서들 중에서도 이런 천편일률적 독해에 갇혀 있는 책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견해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커녕, 이 철학이 도대체 왜 중요한지조차 망각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승종 교수님은 윤리학이나 종교철학을 중심으로 비트겐슈타인을 전체 사유를 독해하시거나, ‘자연주의‘라는 관점에서 후기 비트겐슈타인을 독해하신다는 점에서 기존 비트겐슈타인 연구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된 방향을 제시합니다. 또 평생 비트겐슈타인을 연구하고 번역하셨는데도, 몇몇 주제에 대해서는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도 거리낌 없이 제시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설‘이나 ‘주석‘ 이상의 작업을 수행하시기도 하죠. 국내에 다른 훌륭한 비트겐슈타인 연구자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렇게 창조적으로 비트겐슈타인을 연구하는 분은 아주 드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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