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보예 지젝, 「소프트 파시즘, 인공지능, 그리고 수치심의 몰락」

저는 지젝을 아주 좋아하지만 중국에 대한 지젝의 이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상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이들인데 - 다른 이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 사회과학에서 '자본주의'는 이론적 용어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 그래도 마르크스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정치경제 체제로서의 자본주의에 대해 더 엄밀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따로 있죠. 경제학자이기도 한 마르크스주의자들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 중국의 정치경제 체제는 자본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두 권의 저서가 국역되어 있고 블로그를 통해 활발한 현실 정치경제 논평들을 쏟아내고 있는 영국의 마르크스 경제학자인 Michael Roberts 죠. 그는, 특이하게도, 중국의 정치경제 체제는 사회주의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자본주의이고 더 나아가 제국주의적이기까지 하다고 생각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마르크스주의자들은 확실히 있구요. 이곳은 철학을 주제로 하는 곳이고 사회철학조차도 정치경제학과 일정하게 구별되는 것이니 Michael Roberts가 그 주장을 개진한 책 한권을 소개하는 것으로 그치겠습니다. 다음 책의 6장입니다:

Capitalism in the 21st Century: Through the Prism of Value (IIPPE) Paperback – December 20, 2022
by Guglielmo Carchedi (Author), Michael Roberts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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