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젝의 눈이 예리하군요. 각각의 사회비판을 흥미로운데 합리적 사회, 인공지능, 수치심 회복을 동시에 추구할 방법이 있기나 한 것일까요?
중국 공산당이 자본주의를 도입하면서도 유고사상을 통해 교육한다. 3개 사상의 장점을 취하는 방법이고 사회불만족 계급의 출현을 막는 방법이지요. 지젝의 표현에 따르면 잠재된 중첩상태를 막는 방법이지요. 다양성을 막으니 저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런 정책을 자본주의 이데올로지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진단은 수용하기 어렵지요. 공산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진단해도 틀린 말은 아닐텐데.
트럼프가 수치심이 없지요. 너무 노골적이라고 저도 보고 있지만 수줍은 보수의 자기 표현이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힘들게 개척했더니 이익은 타인이 취하는 현실에 대한 반동적 행동일 수도 있지요. 중첩되었지만 권력을 얻지 못한 숨은 보수가 나타난 것이지요. 수취심 상실 자체로만 보면 한숨짓지만 책임과 보상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다양성을 억압하는 중국에 대비하면 다양성 표출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가치를 보여 주지요.
소프트 파시스트적인 중국, 이익에 몰두하는 미국을 각각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그 중간의 균형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불균형은 새로운 권력을 부르는 인간 본성에 맡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욕을 내뱉는 인공지능도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