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국분석철학회 대학원생분과 제12회 워크샵이 열립니다.
저도 발표를 맡았어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구경하러 오세요!
──────
한국 분석철학회 대학원생분과 제12회 워크샵
일시: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오후 1:00 ~ 5:55
12회 워크샵 웹엑스(webex) 접속 번호: 166 564 0563
혹은 프로그램 설치 후 아래의 링크를 통해 들어오셔도 됩니다.
https://skku-qmb.my.webex.com/meet/KSAP_Grad_Division
세부 일정 및 초록
개회: 오후 1:00 ~ 1:10
발표1: 강규태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오후 1:10 ~ 2:15 *논평 포함
제목: 지각 경험의 인식적 정당화 역할에 대한 반증주의 접근
초록:나는 지각 경험의 인식적 정당화 역할에 대한 반증주의 접근을 제안한다. 이 접근에 따르면 지각 경험이 인식적 정당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지각 경험을 산출한 인지 과정이 인식 주체의 믿음을 반증하는 다른 지각 경험을 산출하는 것도 가능해야 한다. 나는 반증주의 접근을 받아들일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는 입증 이론에서 예측주의를 뒷받침하는 반증주의 논증이 인식적 정당화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지적으로 침투된 지각 경험의 인식적 정당화 역할에 대한 여러 쟁점들이 반증주의 접근을 통해 잘 설명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나는 인지적 침투 현상에 대한 대응으로 제안된 여러 버전의 제한적 독단론을 반증주의 접근을 통해 비판한다.
논평: 서인준 (경희대학교 철학과)
발표2: 윤유석 (서강대학교 철학과) 오후 2:25 ~ 3:15
제목: 현상학적 해석학에서 분석적 해석학으로
초록: 본고는 인식의 조건을 기술하고자 하는 ‘현상학적 해석학’의 시도를 철학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분석적 해석학’의 방법을 바탕으로 비판하고자 한다. 선입견을 벗어나 초월론적 관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현상학의 입장은 선입견에 머물러 이해의 역사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해석학의 입장과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두 입장 사이의 모순은 그동안 리쾨르, 데리다, 바티모, 투겐트하트 등 수많은 철학자들을 통해 자주 지적되었다. 이러한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상학적 환원’보다는 ‘철학적 분석’을 통해 해석학을 정당화하는 담론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는 우선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이 가다머의 현상학적 해석학을 성립시키는 이론적 근거라는 사실을 해명할 것이다(Ⅱ). 다음으로, 초월론적 현상학에 대해 다양한 층위에서 제시되는 비판을 간략하게 요약할 것이다(Ⅲ). 곧이어, ‘철학적 분석’의 개념을 정의하여 분석적 해석학의 기획을 소개할 것이다. (Ⅳ). 마지막으로, 분석적 해석학에서 사용되는 ‘해소하기’와 ‘보여주기’라는 방법이 현상학적 해석학에 내재된 모순을 극복한다고 논증할 것이다(Ⅴ).
발표3: 김혜진 (서울대학교 철학과) 오후 3:25 ~ 4:15
제목: 구성적 관점에서 본 캐릭터의 작품 간 동일성 문제
초록: 허구적 캐릭터에 대한 창조주의(Creationism)는 허구적 캐릭터가 작가에 의해 창조된 추상적 인공물이라는 입장이다. 마이농주의(Meinongianism)가 이야기 안에서 캐릭터에 대해 서술된 속성들 모두를 캐릭터가 실제적으로 그리고 본질적으로 소유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기존의 창조주의는 이 속성들이 허구적 캐릭터에 그저 가장적으로 귀속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캐릭터와 속성 간의 관계를 외재적이고 비실제적인 것으로 간주함으로써, 창조주의자들은 수적으로 동일한 하나의 캐릭터가 서로 다른 작품들에 등장한다는 상식적 직관을 문자 그대로 포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캐릭터와 귀속된 속성 간의 관계를 그저 가장에 불과한 것으로 여김으로써, 이들은 캐릭터의 작품 간 이주(migration)의 성공 여부에 속성들이 부과하는 중요한 제약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 글에서, 나는 속성 구축물 견해(the Property Construct View)를 기존 창조주의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제시하고자 한다. 이 입장에 따르면, 허구적 캐릭터는 작품에서 귀속된 속성들을 부분으로 하여 구축된 복합 추상적 인공물이다. 나는 속성 구축물 견해가 캐릭터와 속성 간의 밀접한 관계를 상정함에도 불구하고, 허구적 캐릭터의 작품 간 동일성을 액면가 그대로 인정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보일 것이다. 더 나아가, 나는 이 이론이 구체적 인공물, 특히 미술 작품과의 평행한 형이상학적 틀 안에서, 이야기 안에서 서술된 속성들이 작품 간 캐릭터 동일성 기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데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음을 보일 것이다.
발표4: 서인준 (경희대학교 철학과) 오후 4:25 ~ 5:30 *논평포함
제목: 허용주의 논쟁에서 임의성 문제 재검토 그리고 유일주의의 반직관적인 귀결 해소
초록: 증거와 합리적 믿음과의 관계에 대해 다루는 허용성 논쟁에서는 유일주의와 허용주의라는 두 직관이 충돌한다. 유일주의는 전체 증거가 주어졌을 때 합리적인 믿음이 유일하다는 주장이고, 허용주의는 복수의 믿음이 합리적인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 화이트는 임의성 문제를 통해 허용주의를 비판한다. 임의성 문제란 허용주의자들이 불일치 상황에서 자신의 증거를 합리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숀필드는 화이트가 제시한 임의성 문제가 애초에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임의성 문제에 답하는 것은 어떤 이론에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숀필드에 따르면, 유일주의자들은 전체 증거가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의 합리적인 믿음 태도를 골라낼 수 있다고 주장을 하게 됨으로써 부담스러운 형이상학적 개입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임의성 논증이 허용주의자들에게 여전히 유효하며, 그리고 오직 허용주의자들에게만 적용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필자는 숀필드의 주장들이 깨어있는 허용주의자(clear-eyed permissivist)와 깨어있는 유일주의자(clear-eyed uniquer) 사이에 존재하는 비대칭적인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더해, 필자는 유일주의를 (부분적으로) 옹호할 때 처하는 반직관적인 회의주의적 귀결을 일부 해소할 한 가지 방법의 밑그림을 제시할 것이다.
논평: 강규태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모하 분석철학 대학원 논문상 시상식: 오후 5:30 ~ 5:45
폐회: 5:45 ~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