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1
"그런데 예시에서 이해가 안 가는 지점들이 있었 는데, 상황 1•2 모두 J를 만족하지 않는다고 생 각했어요..!
그 근거로
상황1) 주최측을 '사칭'한 단체가 게시물을 올 렸으니, 그 글을 읽은 관객은 잘못된 정보에 의 해 명제의 참거짓을 판단해버렸으므로 = 판단 근거가 사실에 기반하였는지 엄정하게 검증하 지 않았으므로 = 올바른 정당화 과정이 아님 =
J를 만족하지 않았다고 생각..?
마찬가지로
상황2) 한 개인의 예시를 전체로 확장하여 일 반화한 것은 올바른 정당화 과정이 아님 = 마 찬가지로 J를 만족하지 않았다고 생각..?
세줄요약) Justify하는 과정이 꼼꼼하지 않고 엉성해도 그것을 JTB의 반례로 인정할 수 있 는 것이냐..? 하는.."
질문 2
"노엘의 믿음 1: 사장은 리암을 뽑는다
노엘의 믿음 2: 리암의 주머니엔 동전 10개가 있다
노엘의 믿음 3: 일자리를 얻게 될 사람의 주머니엔 동전 10개가 있다
노엘이 믿음 3을 얻게 된 경위는 믿음 1과 믿음 2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노엘은 지나친 일반화와 논리적 비약을 행합니다.
(Ex. 사람은 동물이다. 토끼도 동물이다. 사람은 토끼다.)
따라서 노엘의 믿음 3은 적절치 않은 믿음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렇기에 이 케이스는 단순히 믿음이 참이 아니었던 경우이고, JTB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질문은 애초에 J와 T가 잘못되었으니 게티어는 허수아비를 때리고 있다, 이런 맥락이었던 것 같은데 혹시 이 질문들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 근거가 진리의 조건이라고 하셨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근거가 없어도 진리는 진리죠. 원시인 시절에 지동설에 대한 근거는 없었지만 지동설이 맞다는 명제는 진리 (true) 였죠. 지동설에 대한 근거를 갖는지의 여부는 명제가 진리인 것과는 별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거는 진리의 조건이 아니에요. 진리와 근거는 별개의 문제지요. 근거는 우리의 믿음이 정당화됐는지에 대해서 논할 때 근거를 논하지요. 만일 제가 근거를 갖고 지동설이 맞다고 믿는다면 제 믿음이 정당화되지요. 그리고 제가 지동설이 맞다는 걸 안다는 것을 논하기 위해 이런 정당화에 대해서 논하는 겁니다.
“정당화된 참인 믿음“(정확히는 “설명을 동반한 참인 믿음“)이라는 표현이 테아이테토스에서 처음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메논에서는 (제가 지금 메논이 옆에 없어 정확한 인용은 불가합니다만) “올바른 믿음“(alethes doxa)가 추론의 방법을 통해 고정되면 앎이 된다는 식의 언급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