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율이 지배하는 결정론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지금 주사위를 던져 6이 나올 확률이 육분의 일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정보에 대한 무지때문이지
모든 원자의 위치와 운동량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라플라스의 악마의 관점에서는 주사위를 던지는 순간 6이 나오는 것은 '필연적' 이었습니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계로 넘어오면 그러한 기계론적 결정론은 깨집니다.
우주 자체가 애초에 입자성과 파동성이 중첩되어 있는 확률의 세계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즉, 인간의 무지에 의한 확률이 아니라, 라플라스의 악마조차도 알 수 없도록, 우주가 본질적으로 확률의 파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세계에서는 '필연성'은 성립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