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과의 경쟁

대학을 다니다보면 도서관에 있는 책을 두고 교수님과 경쟁을 해야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 친구는 하이데거 연구서를 빌리려고 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놓쳤고, 다음 주에 교수님 책장에 그 책이 꽂혀있었다는 일화도 있었지요.

저도 최근에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너무나도 읽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도서관에 그 책이 없었고, 작년 7월부터 도서관에 사달라고 떼를 써놓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약 7개월이 걸려서 드디어 그 책이 도착했는데, 그 책 도착 하루만에 누가 이미 빌려갔다고 뜨더라고요. 근데 책 대출 기한이 내년 1월까지더라고요. 학생들은 한 학기씩 빌릴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빌린 거면 교수님인 것 같더라고요. 또, 그 책이 독일어로 된 헤겔 논리학 연구서인 걸 감안하면, 어떤 교수님이신지 대강 알 것 같습니다. 휴... 그 교수님 사무실 두드리면서 책 내놓으라고 할 수도 없고... 제가 떼써서 얻어낸 책인데 못 빌린다는 게 속상해서 올립니다.

10개의 좋아요

저는 최근에 동네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했는데 해당 도서를 신청한 자에게 최초 한 번 우선 대출권이 부여되더라고요. 그런 정책을 학교에 건의하시면 어떨까요?

4개의 좋아요

원래 이게 가능한가요? 너무 긴데요? :frowning_with_open_mouth:

2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