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선거도 선거이지만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선거도 행정부와 입법부에 일부 영역에서 대의 할 사람에 대해서만 좁게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적 중립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지는 거지만 현대국가에서 대법원이나 헌법재판소 같은 사법부는 선거를 아예 하지 않고 민의로부터도 일정 부분 이상 떨어져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위해 당연하다고 하지만 어쨌든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라고는 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시민들의 일상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침에도 선거로 뽑힌 대의체에 의해 임명된다는 방식으로 선거로 뽑히지 않는 주요 관직들과 국가 행정관료들이 아주 많죠.
물론 현대 사회에 행정관료 일 같이 그런 건 어쩔 수 없이 기술자나 전문가가 해야 하지 않느냐고 당연히 이야기하시겠지만
애초에 또 이야기하듯이 고대 그리스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관직들이 운영되던 것도 그런 '특정 사람들만 자격이 있다.' 라는 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면이었기도 하고요.
먼저 있었던 밑에 글. 관료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새 시대의 정치철학에 대해 - sophisten 님의 게시물 #2 의 내용에도 이런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감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