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etzsche on Morality(2 ed), Brian Leiter, Routledge.
Nietzsche on Morality (Paperback, 2 ed)
Nietzsche on Morality (Paperback, 2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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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특유의 분석적 스타일이 돋보이는 책이다. 구글 스칼라 기준 영미권 니체 연구서 인용 수 TOP 5에 들어가는 이유가 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그의 자연주의적 니체 독법을 논변하고, 2부에서는 『도덕의 계보』를 분석한다. 나는 1부만 읽었다.
이 책은 이번 여름에 게재한 논문 「주권적 개인은 니체주의적 경합적 민주주의의 주체인가?」 작성에도 도움을 줬다. 라이터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 아이디어인 자연주의적 니체 독법을 자기의식 및 자율성과 연결하여 4장 1절에 사용했다.
- Two Faces of Democracy: Decentering Agonism and Deliberation, Stephen K White & Marry F Scudder, Oxford University Press.
The Two Faces of Democracy: Decentering Agonism and Deliberation (Paperback)
The Two Faces of Democracy: Decentering Agonism and Deliberation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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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 민주주의와 하버마스 전문가가 말아주는 민주주의 이론 연구서. 기본적으로 숙의 이론에 관한 다양한 기존 접근법들을 잘 요약 및 소개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접근법을 새로 소개한다. 후반부 논의가 살짝 아쉽지만, 이 책 초반부를 읽는 것만으로도 숙의 이론에 대한 전체적인 지형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게재 통과된다면 올해 겨울에 발간될 「현대 숙의 민주주의 이론과 정치적 배제의 문제」 논문 작성에 큰 도움을 줬다. 사실상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해당 논문은 세상에 탄생하지 못했다.
- Reading Nietzsche: An Analysis of Beyond Good and Evil, Douglas Burnham, McGill Queens University Press.
Reading Nietzsche: An Analysis of Beyond Good and Evil (Paperback)
Reading Nietzsche: An Analysis of Beyond Good and Evil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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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선악의 저편』에 실린 모든 절을 해설하는 섬세한 주석서이다. 번햄은 이 책 말고도 다른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그가 <리더스 가이드> 시리즈에서 발간한 Nietzsche's 'The Birth of Tragedy' : A Reader's Guide는 한국에도 번역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내 논문들은 주로 『비극의 탄생』과 『도덕의 계보』를 근거로 삼아 논의를 펼쳤는데, 위 책의 도움을 얻어 『선악의 저편』에 관한 이해가 올라가면 내 논문의 참고 자료 상의 풍성함도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 Inclusion and Democracy, Iris Marion Young, Oxford University Press.
Inclusion and Democracy (Paperback)
Inclusion and Democracy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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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막바지에 읽은 책. 원래 내가 영의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내 공부 영역에서 영은 대단한 상징자본을 지닌 사람이기에 피해 갈 수 없다. 명성에 걸맞게 수준이 대단한 책이다.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긴 했지만, 나온 지 4년 밖에 안됐는데도 절판됐다. 어떻게든 구하려고 중고서점을 둘러보고, 출판사에도 직접 연락을 넣어 b 판이라도 팔면 안 되냐고 문의했지만 실패했다. 번역이 참 잘 됐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은 이번 해외 연수 지원서에 사용됐다. 니체의 경합적 민주주의가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한 요건으로 영이 제시하는 것들을 만족하냐 아니냐를 이번 연수 동안 공부할 것이라고 작성했다. 그리고 이 연수 주제의 주요 문헌적 근거가 니체의 『선악의 저편』이다. 결국, 책 (1)과 (2)가 올해 나의 연구 논문 작성에 도움이 됐다면, 책 (3)과 (4)는 내년 연구에 도움을 줄 책이라는 말이다.
올해 약 100만원치의 책을 구입했음에도 그보다 턱없이 적은 책을 읽었고, 심지어 읽은 것들을 조잡한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잘 되질 않으니 손이 쉽사리 가지 않는 책들도 몇 있었다. 하버마스의 저작이 딱 그랬다. 내년엔 더 성장해서 더 많은 글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구비해둔 부르디외를 포함하여 더 다양한 주제의 책들도 읽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