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랑입니다 ㅎㅎ

최근에 한 교수님께서 사무실 정리하신다고 책 무료 나눔을 하셨네요. 쓸만한 책들 몇 개 공짜로 가져왔는데,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다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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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칸트의 <판단력비판> 영역본은 저도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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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n Wood의 Hegel's Ethical Thought이 눈에 띄네요! 헤겔 철학 전체를 두고 형이상학적 해석과 비형이상학적 해석이 나뉜 적이 있듯 헤겔의 법철학에 대해서도 형이상학적 해석과 비형이상학적 해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드의 책은 후자의 입장을 대표하는 책인가 보더라고요. 해당 책이 영향력 있는 연구서이고 우드도 유명한 학자인 만큼 이 책에 대해 많은 비판이 가해졌는데, 책이 출간되고 한참 이후 2017년에 나온 한 논문에서 우드가 자기 책에 가해진 수많은 비판에 대해 쏟아내던 푸념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책도 안 읽고 비판한다고, 자기 연구가 헤겔 체계를 아예 무시한 "비체계적"인 해석이라고 부당하게 매도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더라고요.

I stand in the dock, accused of trying to "quarantine" Hegel's political philosophy from the rest of his thought: alleged "counter-movements" in Hegel scholarship opposing my heresy have met with unqualified approval. Had the people who said those things read anything beyond the first half dozen pages of the book? They gave little sign of it. Had they understood even those? I have to doubt it. I can interpret such gross distortions only as a symptom of the common philosophical vice (probably even more common among analytical philosophers than among Hegel scholars) of maliciously misinterpreting whatever other philosophers say in whatever way makes it easiest to ridicule and dismiss it.
Wood, A. (2017). Method and System in Hegel’s Philosophy of Right. In T. Brooks & S. Stein (Eds.), Hegel’s Political Philosophy: On the Normative Significance of Method and System (First edition, pp. 82–102). Oxford University Press. pp. 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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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헤겔의 법철학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무한데, 유익하네요. 근데 학자들이 저렇게 대놓고 까는 경우가 흔하진 않던데요. 항상 보면 disagree하더라도 겸손하게 하는 것 같던데, 우드는 눈치따위 보지 않네요. 순수이성비판 번역자로써 이름 날렸으니 눈치볼 것도 없다 이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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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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