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위의 댓글에서 '아서 프라이어'라는 이름을 보니 생각난 게 하나 더 있네요.
(3) Frank Jackson, 1977, “Statements about Universals”, Mind, Vol. 86(343): 427-429.
추상적 단칭어를 포함하는 문장들이 개별자에 대한 진술로 환원될 수 없다는 점을 바탕으로 보편자 실재론을 비판하는 프랭크 잭슨의 논문입니다. 대학원 수업에서 제가 발제를 맡았는데, 전문을 번역해 두기도 하였습니다.
[번역] 프랭크 잭슨, 「보편자에 관한 진술」
https://blog.naver.com/1019milk/222672871933
유명론에 대한 두 가지 층위의 비판: 프랭크 잭슨의 「보편자에 관한 진술」 정리
https://blog.naver.com/1019milk/222705435565
사실, 5쪽 이내가 아니라 10쪽 이내라면 소개하고 싶은 글들이 몇 개 더 있는데요.
(4) Vann McGee, 1985, "A Counterexample to Modus Ponens", The Journal of Philosophy, Vol. 82(9), 462-471
논리학의 기본 규칙 중 하나인 전건 긍정식에 대해 반례를 제시하는 흥미로운 글입니다. 저로서는 과연 논리학에 경험적 '반례'를 제시한다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다소 의아스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주제 자체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더라고요.
(5) L. Wittgenstein, 1929, "Some Remarks on Logical Form", Proceedings of the Aristotelian Society, Supplementary Volumes, Vol. 9, Knowledge, Experience and Realism, pp. 162-171 (10 pages)
비트겐슈타인이 쓴 유일한 논문 형식의 글로 유명합니다. 색깔 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트겐슈타인의 '눈물의 똥꼬쇼(?)'가 담겨 있죠.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에서 후기 철학으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글로도 철학사적 가치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