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는 본래 무신론적이다?!: 무신론적 실존주의에 대한 마르셀의 비판

  1. 가끔 실존주의를 논할때 실존주의의 계보를 소크라테스까지 내려가서 찾는 사람도 보이기도 합니다.

  2. 확실히 사르트르는 자유를 형벌처럼 묘사하죠. 사르트르의 철학에서 삶을 사는데 열정을 가지고 추구해야할 무언가가 존재하는지는 (아는게 없어서)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부연설명을 좀 하자면, 사르트르의 자유는 기존 자유의지 지지자들의 자유와는 좀 다른 면모가 존재하긴 합니다. 기존 결정론vs자유의지 논쟁에서 자유의지는 흔히 '선택의 자유'를 의미하는데, 사르트르는 그런 선택에 있는 '해석'의 면모가 진정한 자유를 드러낸다고 봅니다.

존재와 무에서 사르트르는 1830년 리옹에서 있었던 폭동을 예시로 들면서 노동자들의 폭동이 단순히 임금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임금 하락으로 자신들의 생계가 비참해지는 것 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를 상상할 때, 즉 “노동자들의 괴로움이 그들에게 있어 허용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이 자신의 괴로움을 바꾸려는 계획을 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폭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단순히 임금하락이 원인이 아니라, 과거의 사실들 중 임금하락에 부정적인 가치를 노동자들 스스로 부여하고 이대로는 생계가 비참해진다는 부정적인 해석을 해냈기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고, 이렇게 과거의 사실들을 선별해내고 해석하는 작업이야말로 자유의 구조라 할 수 있다 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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