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해진 마음

대학원 1과목 포함 4과목을 수강하고, 조교도 1과목 하고, 대학원 1과목 포함 서울대와 성균관대 수업 각 1과목씩 청강하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 (팩트: 좋기만 했음)이 끝난 지도 2-3주쯤 되었네요.

변화가 없다면 대학원 입학은 다음 학기 정도로 순연될 듯해요. 처음에는 그 사실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과거의 저를 많이 원망하며 신체화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학기 중에는 밤을 몇 번씩 새도 무리가 없었으니, 공부 못 해서 받는 스트레스가 훨씬 큰 것 같아요.

마키아벨리가!! 포르투나를 비르투로 때려눕히랬는데!! 나는 내가 끌려다녔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네? 이런 생각입니다. 하지만 기적이 쉽게 일어나면 기적이 아니겠죠. 친가로 내려가서 반 년 열심히 벌면 도중에 휴학하지 않아도 돼서 오히려 좋지? 세부전공도 더 고민할까? 싶네요. 회복 탄력성을 많이 갖게 되었구나, 라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집니다.

지출을 변태적인(?) 수준으로 줄이면 안정적으로 학비가 수급될 텐데, 반 년의 유예가 생기(ㄴ 것 같으)니까 '고럼 방학을 즐겨볼까?' 라며 여행티켓을 알아보는 저를 보니 구제불능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ro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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