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학계의 '사건'으로 불리는 에가와 다카오의 <존재와 차이>를 구했습니다. 읽을 계획은 없어서 언제 구입할지 고민만 하다가 절판 소식을 듣고 바로 샀네요. 아직 예스24에서는 구입 가능한 것 같습니다.
처음보는 책인데, 그렇게 대단한 책인가요?? 궁금해지네요
저도 들은 거라 잘은 모르겠네요... 다만 옮긴이의 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들뢰즈가 일본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70년대 초반, 비평계를 통해서다. 비교적 이른 시기였지만, 이것이 오히려 본령인 철학적 논의가 회피되는 경향을 오랫동안 지속시킨 발단이기도 했다. 1980년대에 아사다 아키라(彰)를 위시하여 등장한 이른바 '뉴아카데미즘'은 후기구조주의 사상의 확산에 일익을 담당하면서도 들뢰즈·가타리의 철학에 대한 도식적이고 단편적인 해석을 제시하는 데 그쳤고, 들뢰즈의 지도를 받고 귀국한 우노 구니이치(野邦)는 1980년대 중반부터 들뢰즈적 글쓰기를 실천했지만, 들뢰즈 철학 자체를 논의한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야 총체적인 입문서가 간행되고 철학적 연구가 개시되는데, 세기를 넘긴 어느 날 철학계를 뒤흔든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에가와 다카오가 내놓은 이 책 『존재와 차이: 들뢰즈의 선험적 경험론』(2003)의 등장이다. 이 저작은 일본에 들뢰즈가 소개된 지 30년 만에 출현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들뢰즈 철학 연구서이자 들뢰즈 철학을 독창적으로 계승한 에가와 자신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 최근까지 일본에서는 들뢰즈 철학에 대한 연구 대부분의 형상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단순한 소개나 예술적 또는 정치적 담론에의 성급한 원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중진들의 활약이 펼쳐지고 또 그에 자극받은 새로운 세대가 약진을 거듭하는 변화가 일고 있는데, 에가와의 이 저작이 그 분기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옮긴이의 말, 27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