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 책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상학에 관심 있는 철학과 학부생입니다.

제가 철학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뼈대가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세하게 쓰인 철학사 책을 긴 시간 동안 꼼꼼하게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움베르트 에코가 기획 편집한 철학사 책이 있던데, 이 책은 어떤가요?

이외에 추천하시는 철학사 책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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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라는게, 이름에서 드러나듯 강조점이 두 가지가 있습나다. 철학과 역사지요.

에코의 위 책은 개인적으로 철학보다는 역사에 초점이 맞추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이런 철학이 나왔고 뭐 그런 것이요.

이런 것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고 관심사에 따라서는 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철학에 관심 있는 철학과 학부생"의 기초 공부를 위해서는 핀트가 어긋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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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비슷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로 책 추천은 대신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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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한 명의 저자가 철학사 전체를 서술하는 일이 드뭅니다. 보통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철학사의 각 시기와 주제에 대해 글을 쓰죠. 그래야 단일 저자가 쓴 작품보다는 전문성과 권위가 좀 더 보장되니까요. 에코가 기획 편집한 철학사 책도 이런 방식으로 저술이 된 것 같네요. 이렇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책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신뢰하고 읽으셔도 좋을 거예요.

그렇지만 좀 더 고전적이면서 많이 읽히는 철학사 책을 원하신다면, @Mandala 님이 올리신 글에서도 언급된 코플스턴과 케니의 철학사를 추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학부-석사 시절에는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언제나 철학사 교재로 쓰이던 책들이었어요. 특히 코플스턴의 철학사는 거의 모든 철학사 과목에서 사용되곤 했을 정도로요. 석사 졸업 시험 '철학사' 과목을 공부할 때도 저 두 책을 유용하게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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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케니의 책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공부할 교재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고중세철학은 힐쉬베르거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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