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을 업으로 삼는 분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나요?

옛날에 2007년엔가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outsider라는 래퍼가 자신이 어렸을 때 음악을 하겠다고 하자 역시 음악을 하시던 분인 아버지가 너는 음악을 업으로 삼으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음악으로 해소할 수 없을텐데 그러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떠오르네요. 특별히 제가 관심있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 말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철학을 업으로 삼는 분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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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 먹고, 맛있는 술 먹고, 좋은 사람들 만나면 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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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농사 합니다. 잡초 뽑으면 머리끄댕이 쫙쫙 뽑는 것 같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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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다른 동료 철학과 학생들과 서로 하소연하면서 풉니다. 동병상련이죠. 원래 하소연도 상황을 알 만한 사람들에게 해서 공감을 받아야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ㅠㅠ 상황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 모르니까 공감을 해주기 어렵고, 상황을 아는 사람이 공감을 안 해준다면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돌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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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도올 김용옥이 손수 닭을 키운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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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라는 것도 내가 치열하게 해당 문제에 대해 고민했단 흔적이라 생각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 오늘도 내가 열심히 했구나!’ 생각하며 자연스레 풉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받거나 피곤하지 않은 날일수록, 오늘 진심으로 공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로 스트레스 받아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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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업으로 삼고있지는 않지만 저는 철학전공을 택할 때 삶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해두고 두번째에 있는 것을 제 업으로 삼기로 했어요. 가장 즐기고 사랑하는 것을 업으로 삼았을때는 재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상실감이 클 것 같아 가장 사랑하는 음악을 포기하고 철학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음악을 만들거나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
(사실 막 먹어요 그냥... 쪼꼬렛 먹으면 스트레스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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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역시 어쩌면 사회적인 활동인가봅니다. 전 십대시절 철학이 니체처럼 독고다이로 고독하게 초인의 길을 걸어가는 순수 지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몸과 정신 모두를 망치는 길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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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ㅎ 아 동물을 기르는 것과는 다른 류입니다! 저의 폭력이 생산물의 품질을 높이는 데에 쓰이기 때문에 ㅎㅎ

다시보니 그게 그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는 오히려 아무것도 상관없고 반대되는 행위들을 집중해서 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 미학을 하다보니... 고전 영화라든지 사유가 많이 가해지는 영화말고 외려 유튜브, 뉴스 채널만 보게되네요.
<나는 솔로>만 본다는 말입니다. 20기 현숙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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