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을 위해 니코마코스 윤리학 8권 10장-11장을 읽다가 이 부분이 바로 생각나서 덧붙이는 글
주의: 이하의 commitment는 군주에게 해당한다; 대통령은 군주가 아니다. (항상 이렇게 덧붙여야 한다면, 달리 말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부화뇌동하는 것만큼이나, 고집 부리는 것도 나쁜데 말이다.) (어째서 내가 군주에게 이렇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지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부 형태를 군주정, 귀족정, 금권정(혼합정/공화제)으로 나누고, 각각이 왜곡되면 폭군정, 과두정, 민주정이라고 말한다. (금권정이 왜곡된 것이 민주정이라는 말에 약간 당혹스러웠다.)
처음 이 글을 쓸 때 people이 "악하다"고 한 것의 의미만큼이나,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각 정부 형태가 "왜곡된다"는 것의 의미가 분명해져야 한다. 군주정-폭군정에서, 폭군은 자신의 이익을; 군주는 신민의 이익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대상이 누구냐, 그리고 어디로 (관심이) 향해 있느냐의 문제에서 "왜곡"되었다고 하는 듯하다. 과두정에서는 귀족들의 "악덕"을 말하는데, 그가 그 앞 장들에서 말한 "미덕"이 이해되는 방식을 고려하면 "악덕"은 "나쁨"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여전히 모호한 표현이지만).
Digress note: 금권정이 재산 자격을 충족하는 누구나 동등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오히려 반대로 금권정이 민주정의 왜곡된 형태여야 하지 않은가?
글을 덧붙인 계기는 11장 첫머리에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한다: 피지배자에 대한 군주의 philia는 더 많은 선행에 있고, 군주는 훌륭하므로 피지배자의 복리 증진에 관심을 갖기에 그들에게 잘해 준다고. (천병희 역, p. 327.)
쓰다 보니까 오히려 모든 문장이 digress 같아서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걸 궁극적으로 주장하려던 것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좀 의기소침해지긴 했는데, 어쨌든 나는 훌륭한 군주가 신민의 복리 증진에 관심을 가져서 그들에게 잘해주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첫째, 군주에게 신민의 복리는 부차적인 문제다. 혈통에 의한 군주는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고 (그러지 않으면 신민들은 그가 단지 혈통의 덕을 보았을 뿐이라며 그에게 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닌 찬탈자라도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피정복자들은 언제든 자신의 원래 군주 또는 자유를 되찾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입지를 다지는 일에서 신민의 복리는 one of them이다. 군사가 one of them인 것과 동등하거나 못한 수준으로 말이다. 군주는 신민의 복리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신민이 잘 대우받는다고 생각하도록 기만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둘째, 군주가 신민에게 잘해주더라도, 그들의 복리 증진에 관심 있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지위와 영토는 신민의 존재로 성립한다. 즉 그가 신민에게 잘해주는 것은 필요해서다. 그들이 잘 살든 못 살든, 그와는 크게 상관 없다; 그 자신의 평판과 이름(사적인 명예, 명성)이 상관 있고 중요하다. 오히려 특히 신민과 그 자신의 돈으로 일할 때 그는 낭비하면 안 되는데, 이렇게 근검절약하면 "외양과 결과에 미혹되는" vulgo인 신민들은 (사실 잘 살고 있어도) 못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충분히 세금을 냈다. 그런데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못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못 살고 있는데도 베풀지 않는 군주는 악한 사람으로 보인다." (so forth.)
셋째, 피지배자(신민)를, 군주는 얼마나 사랑할 것인가: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우애(philia)를 가질 것인가?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그들은 그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가 군림하기 위한, 통치하기 위한, 정복하기 위한, etc. 우리가 어떠한 수단을 사랑하는가? 수단으로서는 사랑할지 모르지만, 그것을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하는가? 그것이 심지어 "우애"라고 불리는가? 우리의 언어 관습은, 어떠한 수단에 감사한다는 표현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생각할 때, 그것은 어떠한 수단의 존재에,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소유임에 있어 감사한다는 것이고, 만약 화자가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면, 감사라는 표현은 "다행"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요컨대 군주는 신민이 있음으로 인해 자신이 군주일 수 있고, 다른 나라를 정복하려 시도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이름이 역사서와 어쩌면 일부 학계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가 그들을 사랑하는 경우는, 그가 박애적인 사람인 경우에서나 성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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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마키아벨리는 이 주장에 어떤 의미에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gloria (영광) 개념이 patria (조국) 개념과 연관된다는 연구가 옳다면 군주는 그 자신보다 훨씬 더 많은 신민으로 구성되고 성립하는 조국을 우선시해야 하므로, 신민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에 차이가 있고 그들 모두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악하다면, 그는 신민을 사랑하는 척 기만할 뿐일 것이며, 그가 박애적인 경우에나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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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훌륭한 군주라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사람의 본성이 악할 때, 군주도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그도 한 명의 군림할 필요가 있는 존재일 뿐이므로 그에게 신민은 수단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안 쓰고 넘어간 것 같은 지점: 피지배자에 대한 군주의 philia는 선행에 있는가?
이 말은 이렇게 이해된다. 군주가 신민을 사랑할 때, 그것은 그의 선행을 통해 증명되는가?
'선행'이 먼저 정의되지 않으면, 선행으로 인해 그의 사랑이 증명되는지 알 수가 없다. 최소한 두 의미의 '선행'을 고찰해야 한다.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선행 개념 - 그에게 좋음이란 무엇인지의 논의가 여기에 연관될 것이다 - 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생각하는 (군주의) 선행이다.
전자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에 - 대략적이나마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에 - 후자부터 쓰자면 - 전자는 논문을 찾아보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 어떤 행위가 좋은 것이려면, 자신의 몸 또는(OR) 마음을 고양하거나(OR), 행위자에게 금전적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때 고양은 향정신성 약물 같은 것으로 얻는 고양감이 아니라, "이전에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자신을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또는 그럴 개연성이 높도록" 하는 고취를 말한다.
Digress note: 어떤 사람이 자기 생각에 비판을 받아 공격받은 느낌에 의기소침해졌다고 하자. 그것은 그에게 좋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좋은 것이다. 비난이 아니라 비판인 한, 그를 보완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모든 비판이 보완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비판은 그에게 부적절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군주가 신민에게 philia를 가질 때, 그들을 가르치거나 시혜함을 통해 (단, 타인의 돈인 편이 좋겠다) 충분히 증명될 수 있어 보인다. 어디까지나 사랑한다면 말이다: philia가 긍정적 감정인 한, 군주는 신민에게 그런 것을 가질 필요도 개연성도 거의 없다. 필요성 하에서, 군주가 신민에게 philia를 갖는 척할 것은 확실하다. 그는 이미 그들의, 나아가 인간의 악함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악한 존재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얼마나 느낄 수 있는가?
많은 군주의 양태 중에서 그나마 사람에게 philia를 가질 법한 것은 자기 힘으로 군주가 된 경우다. 그러나 그 외에는, 혈통으로 되었든, 타인의 호의로 되었든, 범죄로 되었든 philia를 누구에게도 갖지 못할 것이다. 혈통으로 된 자도 역사나 주변에서 하극상과 배신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고, fortuna에 의한 자는 옹립된 이후 그것의 관여를 최소화하려면 늘 의심에 빠지지 않으면 안 되며, 범죄에 의한 자는 그가 옹립된 방식에 의해 반드시 모두를 의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기 힘으로 군주가 된 사람이라도 신민에게 갖는 philia란 요구(이득)에 의한 것이다. 신민이 없으면 군주일 수 없기 때문이다. 군주가 되는 데 상당히 직접적이었던 자신의 군대에게도 그는 요구(이득)에 의한 philia를 가진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fortuna를 극복하고 군주가 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인 즉 그들은 그가 군주가 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목수가 망치를 사랑하듯이 그의 군대를 사랑한다.
Note: 내가 요구(이득)에 의한 philia 외에는 불가능/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